"지난 8년 사역은 '눈물ㆍ감사ㆍ기쁨'"

"지난 8년 사역은 '눈물ㆍ감사ㆍ기쁨'"

[ 인터뷰 ] 새가정사 총무 퇴임하는 김혜숙목사 인터뷰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3월 03일(화) 18:13

   
▲ 새가정사 총무 퇴임하는 김혜숙목사.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던 한 과부의 집에서 일어난 엘리야의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지난 2월 28일부로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전용철) 새가정사 총무를 퇴임한 김혜숙목사가 지난 8년간의 사역을 이와 같이 회고했다.

총무로서 새가정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후원처를 물색하며 동분서주했던 그는 "불안한 재정상태 가운데서도 잔고가 바닥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체험한 시기"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8년 사역을 '눈물ㆍ감사ㆍ기쁨'이라는 세 단어로 압축했다. 후원지를 연결하며 감정이 다칠때도 있었지만 어려울 땐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자발적 후원이 밀려왔고, 부임 초기엔 하루에 두명 씩 구독자를 늘리자는 목표를 세워 2백명을 새로 모집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남편의 조언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그는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니 하나님께서 자연스레 길을 열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총회 사회부(현 사회봉사부) 실무자에서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간사를 거쳐 새가정사 총무로 일해왔다. 또 지난 1일부로는 새가족부, 1대1 양육부, 경로대학을 담당하는 영암교회(서정호목사) 부교역자로 섬기게 됐다. 김 목사는 이제 연합기관의 책임자에서 벗어나 목회현장에서 성도들을 만나며 평화로운 가정을 만들수 있도록 직접적인 조언자가 될 전망이다.

김 목사가 협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사역은 지난 2002년부터 진행한 '가정평화캠페인'이다. 세계교회협의회의 폭력극복운동(2001~2010)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은 △양성평등 △가정폭력 △가정가출(노숙인) △대안가정 등의 문제 외에도 바람직한 부부관계와 가정 내에서 가족원들의 역할 구축, 장애인 가족의 어려움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매년 다른 주제를 선정한 뒤 새가정사에 전문가 기고 및 행동지침 등을 실어 회원들이 가정평화 운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목사는 "가부장적 제도 속에서 부부의 양성평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부평등을 먼저 언급했다"면서 "가정이 새로워져야 교회와 사회도 새롭게 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는 캠페인의 마지막 해로 '가정을 새롭게, 교회를 새롭게'란 주제 하에 교회가 어떤 프로그램과 실천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방법을 연구 모색하게 된다.

김 목사는 "처음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와 다르게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복지 혜택이나 인식 등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이 많다"면서 가정의 평화를 이루는 데 교회가 기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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