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열기 재점화 기대 '전남 광주지역 노회'

복음 열기 재점화 기대 '전남 광주지역 노회'

[ 교계 ] 한국전쟁 당시 1백60여명 순교, 1970년대부터 비약적 성장 부흥열기 확산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2월 27일(금) 11:20

전남 광주지역 노회는?
각 교파와 선교회의 마찰 및 선교활동의 중첩을 피하기 위해 예양협정(禮讓協定)을 맺은 뒤 미국 남장로회가 담당하게 됐던 호남지방. 그중에서도 전남지역은 일제의 억압이 시작된 1900년대 어간 목포 양동교회(1898), 나주광암교회(1903), 광주 양림리교회 옥과교회(1904) 등이 개척되며 복음의 물결이 점차 확산됐다.

1907년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조직된 후 1911년에 전라노회가 결성됐고, 이어 전남노회(1917) 순천노회(1922) 제주노회(1930) 등이 독립하며 60여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는 등 큰 발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교회들이 화재를 입고 1백60여 명이 순교하는 아픔을 겪었다. 또 1960년대에는 고려파, 기장, 예장합동 등으로 교파가 분열돼 교회가 나뉘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이에 전남지역 노회들은 교회를 광주, 장광, 나영, 담화 등의 시찰로 세분화해 집중 관리했고, 1970년대는 상처입은 교회들을 치유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았다.

현재 전남 광주 광주동 3개 노회가 전남지역 교회를 품고 있으며, 이번 3백만성도운동을 통해 침체된 부흥의 열기가 전남 전역에 다시금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전남노회장 이갑구목사.
▶전남노회

전남노회(노회장:이갑구)는 1917년 9월 17일 유서백목사를 임시의장으로 목포 양동교회에서 목사 10명, 장로 13명이 참석해 조직을 구성한 것이 시초다. 90년이 넘는 역사에서 노회는 교회 2백22개, 목사 3백72명, 장로 1백62명의 거대한 규모로 발전했다.

특히 지금은 광주노회로 이전됐지만 선출 당시 전남노회 출신이었던 장동진목사(71회) 남정규목사(75회)와 현재 총회 3백만성도운동 본부장을 맡고 있는 안영로목사(90회) 등 총회장을 3명이나 배출한 만큼 총회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전남노회는 마땅히 예배드릴 만한 공간이 없는 은퇴목회자들을 위해 지난 1백20회 정기노회에서 '은퇴목회자교회'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 은퇴목회자의 경우 생활비도 따로 지원할 방침이다. 미자립교회 지원에 관해서는 목포동노회 소속 어려운 교회를 노회 산하 교회들과 1대 1로 결연해 지원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호남지방 최초로 세계선교사대학을 개최, 11명의 교역자가 수료하기도 했다.

광주 수피아여중고, 전남대병원, 광주보훈병원, 광주교도소, 광주시립장애인복지관 등 전남지역 학교ㆍ병원ㆍ교도소ㆍ복지관에 교역자를 파송해 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전남노회는 결혼이주여성이 비교적 많이 분포돼 있는 나주지역 교회엔 한글학교를 열어 외국인선교에도 중점을 기하고 있다. 또한 홀사모, 장애인신학생,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역에도 앞장선다.

노회장 이갑구목사(광일교회 시무)는 "성도들의 뜨거운 헌신 가운데 선교 교육 봉사에 주력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이 대부분"이라며 월광교회(김유수목사), 광주무등교회(진명옥목사), 금호벧엘교회(서순석목사), 만남의교회(강정원목사)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교회를 필두로 3백만성도운동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강한 포부를 내세웠다.

   
▲ 광주노회장 성장근목사.
▶광주노회

전남노회에서 분립된 광주노회(노회장:성장근)는 1987년 4월 서림교회에서 제1회 정기노회를 개최한 이래 22회째를 맞고 있다. 현재 1백12개 교회에 목사 1백65명, 장로 2백38명 등 총 3만6천29명의 성도가 소속돼 있다.

광주노회는 노회의 큰 줄기가 되는 서림교회(송재식목사), 광천교회(박금호목사), 동광교회(김민식목사), 송정제일교회(유갑준목사)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산하 교회 절반이 미자립교회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광과 장성지방에 미자립교회가 많이 분포돼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노회 국내선교부 교회자립화위원회에서 생활비를 지원하며 농어촌교회 교역자들을 위로 및 격려하기 위한 부부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백만성도운동은 광주노회에게 미자립교회를 일으킬 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 노회장 성장근목사(한길교회 시무)는 "먼저 각 교회가 전도중심 체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각 교회마다 남선교회, 여전도회 전도대를 따로 조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회 그룹을 대중소로 분류한 뒤 대그룹의 경우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 등 교회의 중요한 절기 때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전 교인이 동참해 전도할 수 있도록 하고, 중그룹은 남선교회 여전도회 직전회장을 전도대장으로 세워 정기적인 전도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소그룹은 각 교회 구역을 중심으로 전도지를 돌리며 노방전도를 담당하게 된다. 전도하기 힘든 직장인들에게는 후원을 독려하고, 이동이 힘든 노인들은 기도로 도울 수 있도록 중보기도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노회는 봄에 실시해오던 정기노회를 가을로 변경하기 위해 올 봄과 가을 노회에서 두번 다 임원개선이 진행된다.

   
▲ 광주동노회장 채영남목사.
▶광주동노회

1백56개 교회, 1백95명의 목사, 1백12명의 장로, 총 1만4천2백50명의 교세를 갖고 있는 광주동노회(노회장:채영남)는 신개발지역에 위치해 있어 12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 1997년 분립 당시 보다 두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며 호남지역에서 두번째 큰 노회로 발전했다.

노회에서 교세가 가장 큰 신안교회(우수명목사), 본향교회(채영남목사)에 이어 빛과사랑교회(리종기목사), 새희망교회(허태호목사), 연제벧엘교회(김원옥목사), 신영교회(손석호목사) 등이 신도시에 예배당을 신축하거나 젊은 성도들을 중심으로 제자육성에 힘써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케이스다.

광주동노회는 필리핀 마닐라에 교회를 개척한 뒤 선교사를 직접 파송하고 생활비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또 몽골, 중국 등지에도 선교사를 파송 및 지원할 정도로 해외교회와의 협력이 활발한 편이다. 노회 차원에서는 △작은교회 세우기 운동 △제직 전도 훈련 △전교회 총회전도학교 운영 등 교세 배가 운동을 진행해 왔다.

이번 3백만성도운동 목표 달성을 위해서 노회는 총회 전도학교의 지원을 받아 제직전도훈련을 전 교회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55개의 미자립교회에 대해서는 이제껏 진행해온 재정적 후원과 더불어 목회프로그램을 제공해 큰교회들이 작은 교회들을 섬기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밖에도 노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는 전남대학교에 학원선교사를 파송해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 계통의 동아리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회장 채영남목사(본향교회 시무)는 "이제는 단순 전도법으로 교회를 다니게 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교회마다 사회복지 및 구제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을 진정으로 섬길 때 복음의 결실이 맺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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