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효과', 장기기증서약 30배 증가

'추기경 효과', 장기기증서약 30배 증가

[ 교계 ] 20일 8백명 동참, 온라인 장기기증 등록 최고율 보여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2월 24일(화) 20:00

   
▲ 지난 18일 명동성당앞에서 진행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캠페인에서 고 김수환추기경을 찾은 추모객들이 장기기증 서약 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고 김수환추기경의 각막기증을 통해 70대 노인 두 명이 새 빛을 찾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장기기증 등록자가 평소보다 약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NGO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에 따르면 온라인 장기기증 등록자가 일평균 25명에 그쳤던 것이 지난 18일에는 2백50명, 20일에는 8백명으로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장기기증운동본부의 온라인 장기기증 등록 최고 기록이다. 엽서나 팩스로 등록문의를 해온 것까지 합하면 수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기기증운동본부는 "18일 명동성당 앞에서 진행한 장기기증 캠페인에도 하루 만에 1백8명이 몰려 서약했다"면서 "김 추기경의 유언에 따라 몸소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서약하게 됐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본부장 박진탁목사는 "이 아름다운 뜻을 받들어 생명나눔운동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사순절 기간동안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켐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계 NGO들도 김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며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우창록)은 "교회의 높은 담을 헐고 사회 속에 교회를 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종교인들이 감당해야 할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일깨워 주셨다. 추기경께서 살아오신 빛과 소금으로서의 삶을 본받아 참된 그리스도의 사명자로서 살도록 새롭게 다짐한다"고 18일 추모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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