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우리 땅, '독도'

하나님이 주신 우리 땅, '독도'

[ 교계 ] "독도 수호 기독교 앞장서야" 제기, 본교단 단계적 사업 추진 계획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2월 18일(수) 09:36

   
▲ 구국운동에 앞장서온 기독교가 독도 수호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가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교회가 중심이 되어 터져나온 민족운동의 거대한 격류'(민경배)로 평가받고 있는 역사적 민족운동 삼일절을 앞두고 독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울릉도 선교 1백주년을 맞이하는 2009년을 맞아 본교단을 비롯해 동북아 평화 선교의 거점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독도 대한 교계의 관심은 매우 미미한 실정. 이는 선교 백주년을 맞게 되는 울릉도 현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 시마네현이 중심이 되어 오는 22일을 다케시마의날로 제정해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구국운동에 앞장서온 기독교가 독도 수호를 위해 한목소리로 움직임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울릉도 남양제일교회를 시무하는 임종훈목사는 "일반 시민단체면 몰라도 교계 쪽에서는 독도를 향한 관심이 거의 없다"면서 "독도에 관한 논문을 일본인들이 1백 편을 썼다면 우리나라는 채 10명도 안될 것"이라며 자긍심 부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독립운동과 달리 보여주는 시위 정도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보다 지속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작년 울릉도 선교 백주년을 기념해 감독회장이 독도를 직접 방문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독도순례기도단을 구성해 독도수호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한 바 있다. 본교단도 지난 93회 총회 결의를 통해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결의 후 5개월이나 지났지만 기본적인 활동계획 정도가 마련된 상태다. 위원장 김태영목사(백양로교회)는 "총회에 단군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을 때 처음 1년간은 잠잠했으나 노회마다 대책위가 만들어지고 지역별로 운동이 점점 활성화되자 결국 학교나 공공장소 마다 단군상의 거의 철거됐다"면서 "너무 앞서가면 안될 것 같아 신중을 기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올해 울릉도 선교 1백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독도 방문 프로젝트를 계획중이고, 오는 94회기 총회 때는 동해안 인근 노회들을 중심으로 독도수호대책위를 조직할 것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독도 수호를 위해 단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새 예배당으로 교회를 이전한 후 건물 꼭대기에 '독도는 하나님이 주신 우리 땅'이라는 간판을 붙인 이종윤목사(서울교회 시무)는 "하나님께서 나라의 경계를 짓고 우리에게 주신 땅이 바로 독도"라면서 "받은 땅을 지키는 것이 교회의 당연한 의무이자 진리"라고 주장했다.

성도들에게 역사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아동부터 장년까지 함께 드리는 주일 1부 가족예배에서 설교중 독도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이 목사는 "역사에 관한 인식은 어린 아이 때부터 세워줘야 한다"면서 교회부터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것을 강조했다.

독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 주도적으로 활동해 온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를 움직이는 힘 가운데 기독교 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 단장을 맡고 있는 박기태성도는 "교회학교나 청년회 등 교회 네트워크를 보면 민족의 앞길을 제시하는 교육적 창구가 없다"고 전제한 뒤 "공과나 2부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가 민족적 이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정의를 실현하는데 기독교가 나서줄 것을 간절히 희망했다.

한편 반크의 경우 초중고 학생 및 청년들을 모아 독도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최정예 홍보전사로 양성하는 사이버독도사관학교를 3월부터 개설한다. 작년 전국 55개 지부를 통해 'YWCA는 독도지킴이입니다' 캠페인을 벌여 3만2천3백여 명의 서명을 받은 대한YWCA연합회는 올해부터 독도수호를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는 '독도가 달린다' 홈페이지(dokdo.andu.hanafos.com)를 개설해 다케시마의날 제정 찬반 서명 및 항의 시위 등을 전개하고 있다. 독도를 사랑하는 젊은이들로 구성된 '독도라이더'는 다케시마의날 항의 의미로 오는 22일부터 시민들과 함께 5㎞ 건강달리기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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