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 결신' 3백만 운동, 제주서 신호탄

'156명 결신' 3백만 운동, 제주서 신호탄

[ 교단 ] 제70기 총회 전도학교, 목회자 50명 수료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2월 10일(화) 16:10

   
▲ 제70기 총회 전도학교(교장:조천기)가 지난 2~5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렸다. /사진 정보미기자
【제주=정보미기자】 4일 제주시 용담동 서문시장. '제70기 총회 전도학교 OO노회 OOO목사'라는 선명한 이름표를 왼쪽 가슴팍에 붙인 목회자들이 둘씩 짝을 지어 목표물을 찾고 있다.

잠시 후 맞은편에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걸어오자 정순원목사(전남노회 서기ㆍ광주은평교회)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시간되시면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하지만 여성의 반응은 냉담하다. 바쁘다며 손사레를 치고는 근처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들어갔다. 이러기를 몇 차례, 진료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 할머니를 겨우 붙잡아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둘째 아들이 반대해서 교회는 못다니고 있지만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는 이행순할머니(83세ㆍ상모리 모슬포 거주)는 그 자리에서 정 목사에게 영접기도를 받은 후 결신카드를 작성했다.

처음 전도실습을 나왔을 땐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정 목사는 "운동선수가 실력을 키우기 위해 연습하는 것처럼 하면 할수록 요령과 방법이 생긴다"면서 "전도는 안되니까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니까 안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 셋째날 현장전도 프로그램에서 정순원목사(광주은평교회)가 한 노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사진 정보미기자
3백만성도운동의 효율적 실천을 위해 지난 2~5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70기 총회전도학교(교장:조천기)가 1백56명의 결신자를 내며 민족복음화 운동의 신호탄을 제주에서 울렸다.

노회장 및 국내선교부장 등 50명의 목회자가 참석한 이번 전도학교는 3백만성도운동 지역실천방안과 더불어 △전도간증 및 사랑이야기 사용법(송태승목사) △전도 중심으로의 교회변화와 전도대조직 및 운영방법론(박봉수목사) △단기전도와 복음제시(김정호목사) △지교회 전도학교 사례(김영걸목사) △복음제시(김점동목사) 등 전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과목들이 중점 진행됐다.

또 김영태목사(증경총회장)가 교회의 모든 역량을 전도로 결집하는 '총동원전도'를, 조재호목사(고척교회)와 조천기목사(증산제일교회)가 개인전도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총회전도학교의 중심 프로그램은 강의 둘째, 셋째 날에 진행되는 '현장전도'다. 이번 전도실습에서 열매 맺힌 1백56명의 결신자들은 제주노회를 통해 거주지 인근 교회와 연계해 관리된다. 특히 현장 실습을 통해 전도에 자신감을 붙인 목회자들은 저마다 지교회에 돌아가서 전도대를 양성하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이틀간 무려 14명을 결신시킨 이경욱목사(서소문교회)는 "기도한대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교회 수요전도대 팀과 함께 전도를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성홍모목사(영주교회)도 "직접 전도해보니 한 영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교회 내에 전도대를 육성해 교인 한 사람씩 직접 데리고 나가 전도법을 가르치고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만사운동의 일환으로 1994년부터 시작된 총회전도학교는 이번 70기까지 총 4천5백50명의 목회자를 전도훈련 지도자로 배출했다. 개인전도훈련 과정을 수료한 평신도 전도요원도 4만5천여 명이나 된다.

총회전도학교 교장 조천기목사는 "각 교단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본교단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전도학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각 노회의 협력으로 지역별 전도학교를 개최하며 3백만성도운동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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