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가정사역자 1호 탄생

새터민 가정사역자 1호 탄생

[ 교계 ] "새터민 가정 돕고싶어요" 하이패밀리 가정사역 평생교육권 2년과정 수료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1월 30일(금) 10:22

새터민 출신 가정사역자가 탈북 가정의 아픔을 직접 보듬는다. 하이패밀리(대표:송길원)는 최근 배출된 38명의 가정사역자들 중 새터민 가정사역자가 처음으로 배출됐다고 28일 밝혔다.

하이패밀리 가정사역 평생교육원의 2년 교육과정을 마치고 전문 가정사역자 자격을 부여받은 새터민 김계순씨(가명). 그는 "새터민 가정에 수호천사가 되고 싶다"고 힘찬 포부를 전했다.

김 씨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새터민은 약 1만5천명이고 여성중 80%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이중 북한에 남편과 자녀가 있거나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도피해온 여성들도 부지기수다. 또 함께 왔더라도 가부장사회였던 북한과 달리 부부관계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남한 사회속에서 이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국내 이혼률이 50%라면, 새터민들은 70%에 달합니다. 그만큼 새터민들의 가정문제가 심각한 정도에 이르렀죠."

그는 자신의 가정도 두 아들이 학교와 직장에서 적응하지 못하다가 교육을 받은 후로는 집안이 천국같아졌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하이패밀리의 지원을 통해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새터민들이 대부분인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새터민들에게 가정사역을 알리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어요. 통일이 되면 북한에 가정사역연구소를 꼭 세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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