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는 십일조, 이웃 위해 백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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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수원성교회 아이센터 성금 쾌척, 고 조약연장로 헌금도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9년 01월 06일(화) 16:49

   
▲ 지난해 12월 30일, 실로암안과병원을 방문한 수원성교회 안광수목사가 12월 한달간 전교인이 모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의 헌금'을 병원장 김선태목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전교인의 봉사헌금과 고인이 남긴 유산이 서울 등촌동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건립되고 있는 실로암아이센터 건축기금으로 소중히 쓰이게 됐다.

경기노회 수원성교회(안광수목사 시무)는 매월 구제부 봉사헌금 명목으로 전교인이 모아오던 기금 1천5백만 원을 지난해 12월 30일 실로암아이센터에 쾌척했다.

수원성교회는 지난 10년간 매달 '사랑의 헌금'이란 이름으로 하나님께는 소득의 10분의 1을, 이웃에게는 1백분의 1(1%)을 헌금하고 있다. '노숙인을 위한 사랑의 헌금' 등 특정 대상을 정해 제목을 붙여 한 달간 모아진 헌금은 이제까지 노숙인, 소년소녀가장, 해외 여성ㆍ아동, 난치병환우, 외국인근로자들에게 고루 전달돼 왔다. 이번 실로암아이센터에 전달된 기금은 지난 12월 온 교인이 참여해 드려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의 헌금'이었다.

또 연말이 되면 '사랑의 내복 나누기' 행사로 2천벌의 옷을 독거노인 저소득가정 등에 전달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2백여 명의 노숙인들을 교회로 초청해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 달에 10가마(약 6백kg) 정도 모아지는 성미는 지역 영세민들에게 공급한다.

담임 안광수목사는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로 매달 전교인이 동참해 사랑의 헌금을 드리고 있다"면서 "선교, 봉사, 교회학교, 가정사역 등 목회의 4가지 방향중 하나인 봉사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헌금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숭실고 교사로 일평생 교편을 잡은 고 조약연장로(동안교회)는 유언으로 기도편지와 함께 5백만 원의 기금을 남겼다. 편지에는 실로암아이센터 건립기금으로 전달해 달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조 장로의 아들 조병욱집사 부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실로암안과병원을 방문해 기금을 전달하고 "하늘나라에 가신 아버지의 깊은 뜻을 전하기 위해 왔다"며 고인의 뜻을 전했다.

조 집사는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해져서 병원으로 모시고 가려는데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침대를 향해 무언가를 가리키셨다. 장례를 마친후 침대를 정리하다 머리맡에 놓여 있던 편지봉투를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학생들을 남모르게 도우시며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스승이었다"고 고인을 추억하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실로암아이센터 건축을 성공리에 마쳐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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