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교육에서 비롯됐다"

경제위기 "교육에서 비롯됐다"

[ 교계 ] 여신협 22회 여성신학정립협의회서 신자유주위 폐해 극복 위해 '여성 의식 변화' 촉구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8년 12월 09일(화) 16:48

   
▲ 지난 5일 서울성남교회에서는 '신자유주의와 한국 생물 여성신학의 영성'을 주제로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제22회 한국여성신학정립협의회가 진행됐다. 좌측부터 공동대표 김애영교수(한신대), 이은선교수(세종대), 김정숙박사(감신대).
경제위기는 교육문제에서 비롯됐으며,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5일 서울성남교회에서 한국여신학자협의회(공동대표:성명옥 김애영) 주최로 진행된 제22회 한국여성신학정립협의회에서 '신자유주의와 한국 생물 여성신학의 영성'을 주제로 발제한 이은선교수(세종대)는 "신자유주의의 세계화가 경제난, 생태위기 및 교육 대란을 가져왔다"고 전제한 뒤 '현 경제위기는 한국의 중산층이 사교육 및 대학 교육비 지출로 너무 많은 돈을 교육에 쏟았기 때문에 내수시장 궁핍으로 중소기업까지 말라죽게 된 것'이라는 우석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주장(한겨레 2008년 10월 23일자)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교육때문에 가난해지고 부모들의 허리가 휜다"면서 "배움이라는 가치가 교육으로 제도화되고 사회는 이로써 많은 이들을 한꺼번에 노예화하고 종속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 여성들이 대학 잘 붙으라고 자녀들을 위해 철야기도 하는 대신 대학보내지 않기 운동이라도 해야할 판"이라며 "여성들이 우주에 대한 큰 그림을 품을 수 있도록 여신학자들이 이들을 변화시키는 데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이 곧 '생물 여성신학'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생태신학과 세계화의 종말'에 대해 발제한 김정숙박사(감신대)는 "기독교의 여성 종교로의 전환"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김 박사는 "기독교가 가부장적인 남성종교에서 출산과 양육에 기반을 둔 여성 종교로 전환해 생태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 역시 예언자의 소리로 시대의 방향을 이끌기 보다는 제국주의적 세계화에 편승해 왔다"면서 '기업 세계화'는 지구의 환경 파괴 및 빈곤화, 유혈적 인종 충돌 등 현 지구촌이 당면한 심각한 위기 상황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죽음의 종교에서 생명의 종교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면서 "여성과 남성이 헌신적 사랑을 가지고 양육과 돌봄 속에서 경험을 나누고 함께 연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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