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십여 명 눈물로 30년만에 이룬 동곡교회 입당예배

교인 십여 명 눈물로 30년만에 이룬 동곡교회 입당예배

[ 교단 ] 예배에 감동한 경북노회장 즉석에서 1천만원 헌금 약속하기도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8년 12월 02일(화) 16:39

   
▲ 경북노회 동곡교회(이재근목사 시무)의 구성전(좌측)과 신축성전 건물.
한 미자립교회가 교회 창립 기념으로 부지를 확충하고 30년 만에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가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출석교인이 20명도 채 되지 않는 경북노회 동곡교회(이재근목사 시무)가 지난 11월 9일 새롭게 지어진 성전에서 1백3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 감사예배를 가졌다.

교인은 적지만 가족처럼 끈끈한 정을 나누던 교회는 지난 2003년 창립 25주년 기념식때 야심찬 계획을 하나 세웠다. '비전 30'이라는 슬로건으로 교회 창립 30주년 때까지 교회 부지를 확충하고 성전을 건축하는 것. 낡은 건물로 인해 타교단 큰 교회에 일명 '양 뺏기'를 뼈아프게 경험한 교인들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 동곡교회는 지난 11월 9일 새롭게 지어진 성전에서 1백3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 감사예배를 가졌다.
부지확충을 위해서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십 여명의 전교인이 힘을 모아야 했다. 건축 과정에서 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재근목사는 두 팔을 걷고 공사일에 나섰다. 교인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협력하에 건축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 경북노회 산하의 크고작은 교회들이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건축시기에 맞춰 교회 부지 인근에 소방도로 확장공사가 진행되며 정부로부터 보상금 4천3백만 원도 받게 됐다. 마음을 맞춰 힘을 모으니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동곡교회 전교인은 이날 예배시간 내내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예배에서 축사한 경북노회장 이성웅장로(서재중앙교회)는 "전국을 돌며 입당식과 임직식에 참석했지만 이렇게 은혜스러운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처음이다"라며 즉석에서 건축헌금 1천만 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달성군 하빈면 외진 지역에 위치해 있는 동곡교회는 교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마을에 거리 청소와 지역 노인 식사 대접 등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교회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 놓았다. 그 결과로 담임 이재근목사는 마을 군수에게 표창장까지 수여받았다.

동곡교회 김점열권사는 "우리교회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화려한 교회는 아니지만 가장 아름다운 교회일 것"이라며 "모든 교인들의 피와 눈물로 세워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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