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당하는 이웃, 끝까지 섬기겠다

고난 당하는 이웃, 끝까지 섬기겠다

[ 교계 ] 한국교회봉사단 출범 1주년 기자회견, 향후 계획도 밝혀

정보미 기자 jbm@pckworld.com
2008년 11월 26일(수) 17:45

   
▲ 한국교회봉사단이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보고 및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한국교회봉사단 임원과 태안지역 목회자들.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 1년을 기해 17만 한국교회 성도를 이끌고 방제작업을 전개했던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단장:오정현)이 고난에 처한 이웃을 향해 '섬김'의 행보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안 살리기 방제작업, 미얀마 중국 재해 성금전달, 북한 생필품 지원 등 지난 1년간 전개해온 사업을 보고하며 동참해준 한국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서해안 사태가 발생한 12월 7일을 앞두고 출범 1주년 기념 세미나 및 연차대회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는 12월 4일에는 숭실대학교(총장:이효계) 한경직기념관에서 각 교단 목회자 및 실무자들을 초청해 연차대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교회봉사단 단장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 시무)의 사회로 대표회장 김삼환목사(NCCK 회장·명성교회 시무)가 인사말을 전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총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최희범총무 외에도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태안이 검은바다로 얼룩진 사고 당시 상황부터 전국 교회 성도를 포함 70만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에 다시 갈매기가 찾게 된 바다가 되기까지 생생한 현장 보고를 담은 생태백서도 발표된다.

이어서 유장춘교수(한동대)를 좌장으로 서해안 사태를 사회 및 신학적으로 분석한 세미나가 진행된다. 전현식박사가 '서해안 사태의 생태신학적 이해'를, '박종삼회장(한국월드비전)이 '봉사를 통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손인웅목사(덕수교회·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회장)가 '교회연합과 일치를 이룬 서해안 자원봉사'를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 전 사무총장 조성기목사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한편 본 행사에 앞서 이날 한경직기념관 앞 광장에서는 이주민, 노숙인, 장애인, 독거노인 등을 초청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또 성탄절을 맞아 24일에는 청량리 영등포 부산 부산진 동대구 광주 대전 수원 안양 역 등 전국 9개 지하철역에서 노숙인 초청 성탄축하잔치가 열린다. 낮은 자로 오신 예수님처럼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초청해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삼환목사는 "서해안 참사 1주년을 맞게 됐다"고 운을 뗀 뒤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해 고통당한 이웃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차게 전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회봉사단 태안현장실장을 맡은 이광희목사(예장합동·의항교회 시무)는 "해결되지 않은 보상문제, 미처 손길이 닿지 않아 방치돼 있는 기름유출 사고현장 등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있지만, 기름을 닦기 위해 달려와준 한국교회 성도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태안 주민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교회봉사단 전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본교단 사무총장)는 " 태안 기름유출 사고 후 온교인이 모여 방제작업 활동을 벌인 것은 평생의 거룩한 감동과 보람이었다"면서 '검은 재앙 검은 눈물 그리고 희망'이라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생태적 회심임을 확신하고 무분별한 국토개발, 갯벌매립 등을 반대하며 창조질서 보전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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