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의 연합운동 경험, 한국교회에 대안 제시하길"

"한목협의 연합운동 경험, 한국교회에 대안 제시하길"

[ 인터뷰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손인웅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8년 11월 24일(월) 20:12

"한목협이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연합일치운동의 경험이 한국교회에 명쾌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바랍니다."

   
▲ "진보와 보수 모두 서로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손 목사.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회장:손인웅, 한목협)가 10주년을 맞이했다.

1950년 1백만 명의 성도에 불과했던 한국교회는 선교 1백주년을 기념하던 1985년에 1천만으로 초고속 성장을 했다. 그러나 성대한 잔치 후 한국교회에 침체가 찾아왔다. 교회의 분열과 세속화, 섬김의 부족이 원인이었다. 목회자들은 각 교단안에서 교회갱신운동을 펼치기 시작했고 한목협은 이러한 배경 위에 1998년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섬김을 목표로 14개 교단의 뜻있는 목회자들에 의해 태동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손인웅목사(덕수교회)는 "교리와 신학을 논하자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교단의 목회자들의 연합은 쉽지않은 일이었지만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각자가 가진 은사의 다양성을 인정하니 연합은 자연스런 결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다른 것을 틀리다고 정죄하는 배타와 독선은 연합을 가로막는 독소와도 같다고 지적했다. 보수적인 복음주의 교회로 인해 교회성장이 가능했고 사회구원을 외치는 진보적인 교회로 인해 민주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손 목사는 "좌로 우로 치우치는 것 같으면서도 한국교회를 견인하는 두개의 수레바퀴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 나라'라는 중심을 향해 전진해온 것에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가 숨겨져 있다"며 "진보와 보수 양자가 서로를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연합일치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한목협은 내년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삼환)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가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교회의 갱신과제로 손 목사는 정치개혁을 들었다. 그리고 이는 선거개혁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선거부작용은 사회와 교인들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회의 문제는 무턱대고 감추고 덮어서만 될 일은 아닙니다." 손 목사는 기독교를 비난하는 이들의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대응법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고의적으로 교회를 폄하하는 이들에게는 적극적인 변증을 통해 진리를 알려야 하지만 만약 그가 교회에 염증을 갖고 이탈한 사람일 경우 잘못을 인정하고 뼈를 깎는 아픔을 통해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들이 기독교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기독교를 잘 몰라서 생기는 오해이므로 소통의 문제로 간주하고 대화의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회 내부의 비판자들은 애정으로 품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아군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귀뜸했다.

한목협은 지난 10년동안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며 섬김을 실천했다. 섬기면서 하나가 됐고 하나가 되어 섬겼다. 본교단의 3백만 성도운동과 관련, 손인웅목사는 "섬김을 앞세우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이를 육해공군 합동작전에 비유하고 "섬김을 통해 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회복하고 다원적인 선교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한후 교회의 구성원들이 각기 속한 사회에서 관계전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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