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보세요~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웃어보세요~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 아름다운세상 ] 힘겨운 세상 웃음 바이러스로 치유한다, 한국웃음치료본부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1월 06일(목) 11:49

   
▲ 지난 5일 인천 연수구청 후원으로 열린 '웃음치료' 강의에서 참석자들이 활짝웃고 있다.
【인천=정보미기자】 "목소리를 크게~ 횡경막을 넓게~ 하하하하하~"

5일 인천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 1층 교육실. 사단법인 좋은친구들 주최 연수구청 후원으로 열린 웃음치료 강의가 한창이다. 강의실 문을 살짝 열자 그 틈을 비집고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하하하하 외치며 실컷 웃으세요. 손바닥을 두들기면 심장이 좋아져요. 손바닥 아래의 두꺼운 부분을 때리면 생식기가 건강해져요. 비아그라가 필요없어요."

이날 '웃음치료사와 함께하는 생활충전' 강의에는 한국웃음치료본부 이재우본부장(일심교회 안수집사)을 주강사로 '웃음' 강의가 한창이었다. 

"'나는 웃을것이다. 모든 면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말해보세요. 그리고 길게 웃으면 정말 좋아집니다. 하하하하하-."

무슨 약장사가 따로 없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려 20여명 모인 자리에서 그는 마치 약을 팔듯이 혼신을 다해 웃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창 웃음에 대해 연설하던 그가 이제는 건강박수 치기에 나섰다. 

"ㅍㅈ ㄱㅂㄹ ㅌㅇㄹㄴ 드시지 말고 주먹쥐고 박수쳐 보세요. 머리 어깨결림에 아주 그만입니다. 손등을 두들기면 허리가 튼튼해져요. 손등 때렸을 때 아프신 분 손들어 보세요. 그건 허리가 안좋아서 그래요. 손등이 안아프신분 손들어보세요. 그건 허리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의 지칠줄 모르는 입담에 좌중에선 폭소가 터진다. 아무리 화가나는 일이 있어도, 얼굴을 찡그리고 있어도 그를 만나면 웃을 수밖에 없게 될 것만 같다. 달리 '웃음전도사'겠는가.  

이 본부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죽겠다"이다. 그는 "죽겠다 말하면 진짜 세포가 죽는다"면서 "싫어도 '아이 좋다, 개운해서 좋다, 웃겨서 좋다'라고 말하자"고 했다.

기자도 따라해봤다. 강의 받아 적으랴 웃는 사람들 사진 찍으랴 정신 없었지만 틈틈히 건강박수도 따라하고 옆 사람 보기 민망했지만 '하하하' 큰 소리내며 억지로 웃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아랫 배가 곰실곰실 꿈틀거리더니 오장육부에서부터 '껄껄껄' 웃음이 터져나왔다. 마치 허파에 바람이 든 것처럼,실성한 사람처럼 웃음이 나왔다. 이런 내 모습을 누가 본다면 얼마나 우스울까 상상하자 또 웃음이 터져나왔다. 웃음이 웃음을 낳고 있었다. 

이 본부장은 이제 참석자들의 웃음을 멈추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육상선수 로저 베니스터는 1953년까지 무려 1백49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1마일 4분의 벽을 '3분59초4'로 돌파했다. 그러자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베니스터의 갱신 이후 한달간 10명이 이 기록을 깼고 1년동안 37명, 2년간 3백명이 돌파했다.

이 본부장은 "'저 평범한 베니스터도 했는데 왜 내가 못할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기적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그녀)도 했는데 왜 나라고 못해?(He(She) can do, why not me?)' 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면 복이 나가다가도 돌아온다"면서 "가장 무서운 질병은 고정관념"이라고 했다.

또 그는 매일 아침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나는 최고다'를 외치자 현재 연봉 50억을 받게 된 축구선수 박지성씨,  교통사고로 극심한 화상을 입었으나 오히려 감사로 승화시킨 후 많은 이들에게 간증하며 제 2의 인생을 살고있는 이지선씨('지선아 사랑해' 저자)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성공하려고 태어나셨어요, 실패하려고 태어나셨어요?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가 아니라 '내가 최고다'를 외치면 몸 안의 질병도 몰아낸단다. 생각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결국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그의 얘기를 듣자 기자의 인생도 앞으로 주안에서 탄탄대로 잘 풀릴 것만 같았다. '생각대로 하면 된다'는 모 이동통신사 CF의 광고처럼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보듬고 아낀다면 정말 인생이 달라지지 않을까?

그는 마지막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법을 제시했다. 바로 '용감미인칭'. "용서하고 감사하고 미소짓고 인사하고 칭찬합시다. 그리고 이왕이면 웃을 때 꿈을 생각하고 길~게 웃읍시다. 돈 드는 일 아니잖아요."

이 본부장은 서글서글한 미소로 한 시간 반의 강의동안 좌중을 압도했다. 인생의 역경을 이겨낸 이들을 소개할때는 눈물을 글썽이게도 만들었다가 어깨가 들썩일만큼 흥겨운 음악에 '하하하' 큰 소리로 웃으며 건강박수를 치게 했다.

고유가에 증시하락, 경제위기로 더욱 빠듯해진 서민들의 삶. 게다가 거듭 이어지고 있는 기독 연예인 자살까지, 우리네 인생을 살펴보면 웃을 일 하나 없지만 그래도 자신 몸의 세포를 속이면서까지 웃으면 죽었던 세포들이 살아난다는 그의 말에는 '긍정의 힘'이 담겨 있었다.

"50m만 안전하게 가면 되는데 사람들은 100m를 가려고 하죠. 앞질러 걱정하지 마세요. 우선 50m만 안전하게 가면, 그 다음 50m도 행복하게 갈 수 있어요."

인생이 행복해지는 팁 한가지 더, 프랑스에서 임상실험한 결과 매일 외치자 실제로 몸 안에서 엔돌핀이 솟아 삶이 행복으로 이어지고 나중에는 사람들을 성공에까지 이르게 했다는 문구가 있다.

"나는 앞으로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하루에 한 번씩 외쳐보자. 2천년 전에 오신 주님이 '항상 기뻐하라'며 우리에게 알려주시던 신바람 나는 인생 살기의 비법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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