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지 말아요, 제발"

"자살하지 말아요, 제발"

[ 교계 ] 목회자 기독연예인 대학생 등 '자살예방 캠페인' 동참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1월 06일(목) 11:22

   
▲ 연예인들의 잇단 자살파문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자살예방 캠페인이 시작됐다. 지난 10월 29일 영락교회에서 개최된 생명존중을 위한 기도회 모습. /사진 정보미기자
"연예인, 재미의 대상만이 아닌 아픔도 봐주세요."

한국교회희망연대(대표:이철신, 이하 한희연) 국가조찬기도회(사무총장:장헌일)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와 기독 연예인들이 생명 존중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고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급증하고 있는 자살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29일 영락교회(이철신목사 시무)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연예인 및 교회 성도들에게 생명윤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것. 이날 임동진목사(열린문교회 시무), 탤런트 한인수씨, 모델 임주완집사 등 기독 연예인 30여 명은 '기독문화예술인공동체 선언'과 '생명 존중을 위한 사명 선언문'을 낭독하고 연예인 자살문제 예방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기독 연예인답게 활동하고 예능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확실한 믿음의 기반위에 서서 말씀과 기도, 찬양하는 삶을 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 다하겠다"고 말했다.

'악성 댓글'로 인해 사망한 한 탤런트 사건과 관련, 건강한 인터넷 사회를 만들겠다는 기독 학생들의 회개와 결단의 시간도 이어졌다. 한국대학생선교회 학생 대표 김인회(CCC 전국총순장), 임수영(CCC 전국부총순장) 씨는 결단의 메시지를 선포하며 악성 인터넷 문화를 방관하고 자살 위기에 놓인 이들을 돌아보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또한 '선플'(선(善)과 '대답하다'라는 뜻의 영어 reply의 합성어) 달기 및 생명존중기도 운동을 기독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 간증한 탤런트 정태우씨(온누리교회 출석)는 "함께 성경공부하던 고 정다빈씨를 잡아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하고 후회된다"면서 "또래 연예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케어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씨는 "연예인에게 편견을 갖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며 "많은 사람의 질책에 아파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며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희연 대표 이철신목사는 "기독연예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오늘부터 시작되길 바란다"면서 "세상적 관점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소중한 한 사람으로 보아줄 것"을 이날 모인 청ㆍ장년 참석자들에게 독려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 및 선포식을 계기로 기독 연예인들은 오는 26일 오후 7시 목동제자교회(정삼지목사 시무)에서 '한국기독문화예술연대' 창립 기념예배를 갖고 성숙한 신앙인으로서의 기독 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 앞서 1부 예배에서 설교한 정삼지목사(목동제자교회 시무)는 "예수님은 고난의 현장에 찾아와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다"면서 "혹독한 연단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이 더 귀하게 쓰시려는 것이다. 죽음의 물결이 생명의 영광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기독 연예인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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