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이어져 온 부대 교회 사랑…포성교회 신우회

30년째 이어져 온 부대 교회 사랑…포성교회 신우회

[ 교단 ] 강산 세 번 바뀌도록 '매년 10월 마지막주 토요일' 모임 약속 지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1월 06일(목) 10:21

"평생 하나님의 은혜죠. 이런 경우가 또 있을까요?"

매년 10월 마지막주 토요일이 되면 강원도 철원군 포성교회를 찾는 이들이 있다. 지난 1978년 10월 28일, 당시 대대장이던 강한주장로가 성복중앙교회의 후원을 받아 포성교회를 창립한 뒤 결성된 '포성중창단'이 그 주인공.

이들의 부대 교회 사랑은 강산이 세 번 바뀐 30년 동안 지칠줄 모르고 이어져 내려왔다. 말그대로 30년째 '홈 커밍'하는 교회다.

포성교회 1대 군종 장영수목사(총회 파송 인도네시아선교사ㆍ한마음교회 시무)는 이렇게 이어져온 우정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했다. 교회는 고 한경직목사의 전군 신자화운동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테너 베이스 등 초창기에는 7명이던 중창단 멤버에서 모임에 뜻을 같이하고자 하는 부대원들이 더해져 어느덧 50가정이 '포성신우회'를 이루게 됐다. 올해는 20여 가정이 교회에 모여 30주년 창립 감사예배를 부대원들과 함께 가졌다.

장 목사는 "부대 인근 마을의 아가씨와 제대 후 결혼해 부대가 처가가 되어버렸다"면서 "교회에 안갈수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30주년을 맞아 포성신우회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매년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기증하거나 건물을 보수해 왔는데 올해는 '포성교회 30년사' 책자 발간과 더불어 5개년 계획으로 교회를 재건축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 신우회 회장 김영대목사(기감ㆍ꿈마을엘림교회 시무)를 위원장으로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당시 함께 신앙안에서 전우애를 나누던 신우회 멤버들은 이제 목사가 되고 장로가 됐다. 또 각자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모두가 함께 모이는 가족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토요일 하루 만나는게 아쉬워 행사 전날 강한주장로의 집에 모여 밤새 전야제를 한다는 포성신우회 회원들.

"10주년 때는 버스를 임대해 '포성교회 방문단'이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부대를 방문했었죠. 온 식구가 30년째 다함께 참여하는 모임, 아마 국군 역사 속에 유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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