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날(10월4일)' 소외계층 위한 행사 다채

'천사의 날(10월4일)' 소외계층 위한 행사 다채

[ 교계 ] "외롭고 쓸쓸한 당신, 우리의 사랑 받아주세요"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10월 08일(수) 00:00

   
 
'천사들의 축제'에 주인공으로 초청된 참석자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10월 4일, '천사의 날(1004)'을 맞아 각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됐다.

남양주천사운동본부는 지역 내 1천여 명의 장애인 및 독거노인을 초청해 성대한 잔치를 베풀었고, 다일공동체는 천사병원 개원 6주년을 기념해 후원자들을 초청하고 콘서트를 마련했다. 또한 전주예수병원은 개원 1백10주년 기념 '천사데이'를 개최해 이미용봉사를 벌이는 등 심신이 지친 환우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남양주천사운동본부(대표:박영득)는 남양주시체육문화센터에서 제1회 '천사들의 축제'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홀로 사는 독거노인 등 남양주 지역 총 1천여 명의 저소득가정 주민들이 '천사'로 초청됐다. 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른쪽 가슴에 천사모양 스티커를 붙인 5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섬김이'로 나섰다.

재즈ㆍ벨리댄스, 하모니카 합주, 부채춤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환호했다. 생명교회, 풍성한교회, 만나교회, 송능중앙교회, 평내교회 등 교파를 초월한 지역교회들도 이날 잔치에 먹을거리를 마련해 참여했다. 한 교회당 한 메뉴씩 제공해 '천사'들이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온누리교회(하용조목사 시무)도 의료선교팀과 이미용봉사팀을 이끌고 봉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용봉사팀장 백미연집사는 "작은 달란트지만 하나님께서 가진 재능을 통해 나눌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하다"면서 "오늘 행사의 주인공인 '천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서비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행사에 참석한 이평순씨(57세ㆍ남양주시 사능 진전읍 거주)는 "먹을거리와 공연이 풍성해 더없이 행복하고 좋다"면서 "매일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06년 남양주 지역의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해 싹을 티운 남양주천사운동본부는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던 불치병 환우들에게 자금을 전달하고, 독거노인 30세대에 밑반찬을 지원하는 등 정기적인 사역을 펼쳐왔다.

이러한 천사운동본부의 사역은 교회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대표 박영득목사(큰빛교회 시무)는 "8년전 이곳에 교회를 개척할 당시만 해도 지역내 NGO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지역 사회를 방관할 수 없어 설립했는데 교회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더라"고 전했다. 박 목사는 "3백65일 중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날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천사의 날'은 장애우와 이 시대 소외받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위한 날"이라고 말했다.

무의탁 독거노인, 노숙인, 외국인노동자 등 사회 극빈층을 대상으로 무료병원을 운영해온 다일공동체(대표:최일도)는 올해 천사병원 개원 6주년을 맞아 '천사의 날' 기념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4일 남양주천사운동본부가 주최한 제1회 천사들의 축제'에는 장애인들과 독거노인 등 1천여 명이 초청돼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일공동체가 초청한 '천사'는 이제껏 자원봉사와 후원으로 천사병원을 함께 이끌어준 후원자들. 서울 돈암동 본교회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는 다일천사병원의 지난 사역을 돌아보고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섬길 것을 다짐했다. 특별순서로는 윤복희권사를 초청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공연을 열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중인 허준호, 김소현 씨의 찬조출연도 이어졌다.

전주 예수병원(원장:김민철)도 환우들을 위해 대한간호협회가 지정한 10월 4일을 '천사데이(1004Day)'로 지켰다. 예수병원 간호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오전 발대식에서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는 구호를 외친 뒤 내원객과 입원 환자들에게 다과를 제공하고 풍선아트를 선물했다. 또 오후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환자들에게 이미용 봉사를 실시했고, 병실에 누워있는 환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예수병원 김민철원장은 "예수병원은 심신이 지친 환자들을 위해 매년 천사데이를 통한 각종 행사를 펼쳐왔다"며 "병원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마음의 위로를 얻고 육체적 질병도 하루 빨리 완쾌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천사데이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장기기증 캠페인에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 동참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혈압, 혈당, 체지방, 골밀도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건강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병원 예배실에서 환자와 간호사들이 함께 '환우 위안의 밤' 행사를 열어 공연과 음악을 통해 '천사데이'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보미 jbm@kidokongbo.com
임성국 limsk@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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