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총회장에서 만난 '군대 & 신대원 동기들'

30년만에 총회장에서 만난 '군대 & 신대원 동기들'

[ 교계 ]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9월 25일(목) 00:00

   
 
사진 좌로부터 이홍원목사, 김병호목사, 윤삼열목사, 김태영목사.
 
"니 잘있었나~"(윤삼열) "군번대로 서라."(이홍원) "고참인데 학교는 후배잖아."(김병호) "군대는 제일 늦게 갔지만 신대원은 내가 제일 일찍 졸업했어."(김태영)

'껄껄껄껄'.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는 여전하지만 이제는 원숙한 목회자의 모습으로 변한 옛 '장정'들이 유쾌하게 웃으며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창원 39사단 동기생들이 30년의 세월 속에 각각 제93회 총회 총대와 해외 동역교단 대표, 총회 파송 선교사 등의 모습이 되어 30년 만에 극적으로 총회 장소인 제주성안교회에서 조우했다.

주인공은 총회 파송 선교사 이홍원목사(팔라우)와 김병호목사(일본ㆍ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 서기), 윤삼열목사(목포노회ㆍ목포 정명여중 교목), 김태영목사(부산동ㆍ백양로교회 시무). 지금은 비록 선교사로 교목으로 지교회 목회자로 서로 다른 사역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강산이 세 번 변하기 전에는 군 부대 충성교회 신우회원으로 중창단을 구성해 활동하는 등 신앙과 우정을 쌓아온 동기들.

군대 뿐만이 아니다. 이들 넷은 장로회신학대학원 동문이기도 하다. 군번대로는 이홍원목사가 제일 앞서나 신대원 졸업으로 따지면 군번이 제일 낮은 김태영목사가 선배다. 이제까지 각각 개별적인 만남은 이어왔지만 네 명 모두 만난 것은 수 십년 만에 처음이란다. 김태영목사는 "신우회서 배출된 목사만도 10명은 넘을 것"이라며 이중 7명이 본교단 출신 목회자가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우정을 쌓아나갈 것이라는 네 목사. 뜨거운 청년기를 같이 보내고 주름살 가득한 나이가 되어 다시 만났지만 30년간 변함없이 이어온 그들의 우정은 제93회 총회를 맞아 더욱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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