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기획] 총회장소 백배 활용법

[총회기획] 총회장소 백배 활용법

[ 교계 ] "의문나는 점 있을땐 감귤색 티셔츠를 입은 도우미에게 문의하세요"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9월 16일(화) 00:00

4박 5일간은 꼼짝없이 제주에 묶여 있다. 식사부터 시작해 잠자는 것까지 모두 섬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회무, 또 날마다 다채롭게 이어지는 저녁행사. '백만 스물 둘, 백만 스물 셋…' 예전에 한참 TV에 절찬리 방영되던 모 회사의 광고처럼 지치지 않게 건전지라도 채워넣어야 할 판이다.

이럴때 일수록 내실을 기하자. 총회 장소인 제주성안교회는 제주항공에서 불과 15분 거리지만, 정작 시내와는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이동하기 위해서는 차가 필요하고, 밖으로 나가면 괜스레 고생길에 오른다. 총대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제주성안교회가 마련해 놓은 교회 내 편의시설을 적극 이용해 보자. '옴짝달싹' 하기 싫은 총대들을 위해 총회 장소를 백배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장소나 위치를 모를 때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각 층에는 '이기풍'이라고 적혀있는 감귤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이 대기하고 있다.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이들에게 문의하자. 총 1백10명의 인원이 아침 7시 30분~12시 50분, 오후 1시 30분~5시 30분, 저녁 6시 20분~9시 30분 세 조로 나뉘어 안내를 담당한다. 또한 본당 입구에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홍보부스를 제작 설치해 총대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다.

#모임 장소가 필요한데 빈 방이 없을 때
장신대 총동문회 모임이라든지 각 부ㆍ위원회 회의를 위해서는 다양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회 측에서는 마당 등의 빈 공간을 활용 4~5백명이 들어갈 수 있는 회의장소를 만들 예정이다. 비록 천막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이지만 총대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아늑한 공간으로 꾸민다고.

#출출해진 배, 요기하고 싶을 때
매일 아침 제주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한 재료로 죽이 제공된다. 하지만 점심 먹기 전, 배고픔이 극에 달할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식곤증이 밀려드는 나른한 오후는? 이럴땐 매일 세 차례 지하 1층 식당과 텐트를 치고 교회 마당 두 곳에 마련해 놓은 간식을 먹으면 된다. 각종 과일과 떡, 차와 쿠키들이 총대들이 먹어주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졸음을 참을 수 없을 때에는 사탕 등의 달콤한 음식을 먹자. 단 음식은 식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회 북(Book)카페 '푸른감람나무'에서 차 한잔 마시며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나 동문들과 담소를 나누기에도 그만이다.

#주차장이 빽빽해 차를 댈만한 공간이 없을 때
붉은색 주차봉을 들고 형광색 조끼를 입은 교통안내부원들이 교회 마당에서 부지런히 양 손을 흔들며 주차 안내를 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현란한 손동작은 교통체증으로 짜증나 있던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교회 내 주차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대형버스는 제주도청의 허락을 받아 교회 입구 갓 길에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번잡함을 줄이기 위해 택시 승하차 장소도 마련할 계획이다.

#몸이 불편할 때
교회 인근 약국을 찾아 나간다면 헤매이는 동안 중요한 회의가 끝나버릴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교회 내에서 손쉽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연로하거나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게 될 총대들을 위해 제주성안교회에서는 성도들을 중심으로 의료팀을 구성했다. 현직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조를 이뤄 아침부터 행사가 끝나는 저녁까지 대기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지하 1층에 의무실을 만들어 간단한 질병은 자체 의료팀에서 치료하고, 위급 환자는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후송할 예정이다. 양호실에는 혈압계, 청진기, 소화제, 해열제부터 혈압약, 당뇨약까지 다양한 의료기기와 약품을 준비해 놓을 계획이다.

#인터넷이 급히 필요할 때
지하 1층에 마련된 PC실을 이용하면 된다. 총대들을 위해 교회측에서 따로 마련한 이 공간에는 컴퓨터 10대가 설치돼 있어 수시로 찾을 수 있다. 또한 교회 내 무선인터넷이 되기 때문에 노트북을 가져온 총대라면 어느 곳에서든 사용가능하다.

#그밖에
문화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지하 1층 성안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작품들을 우아하게 둘러보자.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화사한 빛깔의 작품들은 회의에 지친 총대들에게 평안한 안식을 되찾아 줄 것이다. 총대들이 교회를 방문하는 기간에는 '풍속화로 본 한국 기독교사'를 주제로 풍속화가로 유명한 이서지화백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이다. 개관은 오즌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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