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명 울고 웃은 정대협 '보라색' 집회

4백명 울고 웃은 정대협 '보라색' 집회

[ 교계 ] 일본, 대만, 호주 등지서 연대집회 열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8월 19일(화) 00:00

"할머니의 눈물, 우리가 닦아 드리겠습니다."

광복절을 앞둔 지난 1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윤미향 한국염, 이하 정대협) 주최로 진행된 국내 집회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해방 63주년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는 7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외에도 세계성공회 GFS(Girl's Friendly Society) 17개국 회원 등 4백여 명이 참석해 일본정부를 규탄하고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또한 여성인권 유린을 회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나섰다. 일본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호주, 독일, 영국 등지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의 물결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피켓을 들고 일본 자위대 깃발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촛불을 들던 청소년들은 이날 집회에서 보라색 풍선을 들었다. 정대협 관계자는 "보라색은 할머니들의 고통과 고귀함, 해방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고령의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삶을 하루하루 살고 있다"면서 "일본정부가 피해자들의 요구 및 각국 의회의 결의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올해도 세계 여성,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지난 12~16일에는 호주 멜번, 시드니에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와 함께 하는 호주친구들'과 호주의회 결의안 채택을 위한 행사를 가졌다. 오는 11월에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유럽순회 캠페인을 전개하고 뉴질랜드 의회의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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