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 후원' 앞장서는 성지교회

'기념일 후원' 앞장서는 성지교회

[ 교계 ] 창립기념일, 부활절 등 특별한 날 맞이 기부행렬 줄이어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7월 22일(화) 00:00

교회창립일, 부활절 등 특별한 날이 되면 소외 이웃을 돌아보며 후원하는 교회가 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용천노회 성지교회(양인순목사 시무). 서울 강남구 개포3동 상가 4층에 위치해 있는 이 교회는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불구, 담임 목회자부터 교인들까지 이웃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쳐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성지교회 창립 30주년 기념예배 때에도 이날 드려진 헌금 전액을 실로암아이센터 건축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담임 양인순목사는 "지난 1989년 장신대 신대원 1학년 시절, 기독공보에 실린 개안수술 헌금 기사를 보고 시각장애인들의 어려운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실로암안과병원에 후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 목사는 전도사로 사역하던 그 당시 교회학교 학생들과 함께 시각장애인 10명의 개안수술비를 후원했던 기억을 들려줬다. 양 목사는 "고사리손들과 모은 동전이 3백만 원에 달했다"면서 나누려는 마음만 있으면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 이후 2001년 10월 성지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후부터 올해까지 7년간, 양 목사는 매년 창립기념헌금 및 사순절 기념 특별 헌금을 실로암안과병원에 전달해오고 있다. 작년에는 교회 29주년 창립기념 감사헌금으로 모아진 1천여만 원을 기탁했다. 매년 5월에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푸른음악회'를 개최, 티켓 판매 수익금 또한 안과병원에 전달하고 있다.

양 목사는 20년 뒤인 교회 희년을 앞두고 '333 비전'을 선포했다. 20년동안 3백 명을 헌신된 리더로 양육시키고 교회내 3백 개의 건강한 소그룹을 만드는 것, 또한 30명의 사역자를 열방에 파송하는 것이다. 그 일례로 지난 1년간 양육시킨 선교사 망(Mang) 씨를 지난 1월 미얀마로 파송했다.

교회 10주년 마다 교회를 한 개씩 개최한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지난 20주년 기념으로 영통에 보배로운교회(유철배목사 시무)를 개척했으며, 30주년 기념으로 올해 동탄에 성지교회를 설립하고 이약로부목사를 담임으로 파송할 계획이다.

교회 인근 지역인 달터마을과 구룡마을 주민들을 위해 장학금 및 쌀과 김치를 전달하는 등 구제사역에도 앞장서고 있다. 봉사와 나눔정신이 투철한 양 목사를 따라 교인들은 인근 복지관에 나가 배식봉사를 하고 상가 앞 마당을 청소한다. 이밖에도 국내 14개 미자립교회와 해외 선교사 14명 및 9개 기독교 연합기관을 후원하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장 김선태목사는 "성지교회처럼 열정적으로 소외된 곳을 돕는 교회가 백개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면서 "성지교회의 모습은 성령님이 칭찬하신 서머나 빌라델비아교회와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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