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 지도력 향상 기여, 신학교 연계 교재 개발"

"노회 지도력 향상 기여, 신학교 연계 교재 개발"

[ 교계 ] 생명살리기운동 10년 활성화 심포지엄 "하나님 선교에 동참" 과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7월 11일(금) 00:00

'생명살리기운동10년'이 운동 확산에 있어 미비한 점은 있지만 '노회 지도력 향상'이라는 긍정적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3일 개최된 '생명살리기운동 10년 활성화를 위한 신학 심포지엄'에서 총회 산하 연구단체협의회장 고용수목사는 "'정책 총회 사업노회'를 도입한 뒤로 총회가 생명살리기운동의 틀을 제시하면 노회가 워크숍을 통해 사업을 시행하는 주체가 됐다"면서 "이것이 바로 노회 지도력이 향상된 결과"라고 밝혔다.

고 목사에 따르면 이 일환으로 8개 노회에서 진행된 교회생명살리기 프로젝트는 좋은 성과를 배출해 교회자립훈련 프로젝트로 발전하게 됐다.

노회별로도 다양한 생명살리기운동이 전개됐다. 전서노회는 노회원과 교인들을 초청해 생명살리기학교를 개최하고 생명교육을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대구남노회는 자연농법으로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고 닭을 키우는 등 자연과 더불어 살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생명살리기운동10년 현장캠프를 선보였다.

고 목사는 "사업의 주체가 된 노회들이 생명살리기운동의 필요성에 절감하고 예산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원활한 사업 조정을 위해 생명살리기운동10년위 산하에 실무자협의회를 둘 것"을 제안했다.

생명살리기운동의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목회자 대상 생명목회세미나를 64개 노회 및 7개 신학교와 연계해 실시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생명교육 교재를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이듬해부터는 생명목회 및 생명선교 모범사례를 발굴해 시상할 것과 신학교에 '생명목회와 생명선교' 과목을 신설할 것을, 각 교회에는 여름성경학교 및 수련회 주제를 '평화의 문화를 함양하는 생명교회'로 정해 실시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운동이 마쳐지는 2012년에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생명운동을 목회ㆍ선교ㆍ교육 각 분야로 나눠 정리한 뒤 아시아 및 세계교회와 연대할 수 있도록 국영문판 책으로 출판하자는 의견도 언급됐다.

이날 '하나님 나라와 생명공동체의 구현'에 대해 발제한 이형기교수(장신대 명예)는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선 △민족복음화 및 세계선교 △정치의 민주화와 사회정의 △경제정의 구현 △평화 속의 창조세계 회복 △통전적 영성 추구 △문화적 정체성과 다양성 추구 △테러ㆍ전쟁ㆍ폭력 극복 평화운동 △남북 평화통일 실현 △교회연합과 일치 등 9가지의 과제를 이루거나 전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샬롬의 생명공동체'를 이 땅에 구현하도록 교회는 설교, 예배, 가르침, 교제, 봉사, 전도 등을 통해 전통적인 목회 차원을 넘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선교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이 아닌 미래 종말론적인 생명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자연과 동식물이 인간에게 좋은 것을 공급하고 이리와 양이 함께 놀며 사자가 풀을 먹고 어린아이가 독사 굴에 손을 넣는 생명공동체(계 22:1-3)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어촌 지역을 배제하고서는 생명살리기운동10년의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강성열교수(호남신대)는 "한국교회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산 강 바다는 농어촌 교회가 사역하는 농어촌 지역에 있다"면서 "농어촌 목회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이 운동은 반쪽짜리 운동으로 끝날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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