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여교역자연합회 고애신 신임사무총장

[인터뷰] 여교역자연합회 고애신 신임사무총장

[ 교계 ] "생명을 담지하는 여성목회 이룰 것"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7월 02일(수) 00:00

   
 
여교역자연합회 7대 사무총장 고애신전도사.
 
"여교역자회가 아닌 여교역자들이 부각되서 한국교회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 36회 여교역자연합회 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정식 인준받은 고애신전도사가 취임 소감에 앞서 바람을 전했다.

여교역자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연합회 내부를 다지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는 고 전도사는 "여교역자회 내에서 사회복지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성신학에 대해서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더라"면서 "'여성목회는 이것이다'라는 것을 정립하기 위해 여성성을 살리는 목회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94년부터 1998년까지 4년간 총무(현 사무총장) 직을 역임한 바 있는 고애신전도사는 당시 여성안수를 통과시키는 데 주력해 수많은 여교역자들이 목회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그랬던 그가 사회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깊은 영성을 갖춘 뒤 10년 만에 여교역자회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2008년 봄노회까지 안수받은 여교역자 안수자는 총 8백53명. 고 전도사는 지금이야말로 세대교체가 될 수밖에 없는 때라고 전했다. 고 전도사는 "70~80년대 까지만 해도 독신이 80%였던 비율이 2천년 대에 들어서자 결혼한 여교역자가 80%로 역전됐다"고 전제한 뒤 "이번 총회에서 40세 이하 여성 교역자들에게 손 들어보라 했더니 딱 1명이 손들더라"고 했다. 고 전도사는 그 이유를 40세 이전까지는 자녀 키우며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여교역자들이 밖으로 나올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고 전도사는 "여교역자들의 목회영역을 선교, 복지 등 다양한 사회적 분야로 넓혀 나가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신임 사무총장으로서의 다짐을 밝혔다. 그는 또 "연합회 내에서 친교 중심의 휴머니즘적인 부분들도 있어야겠지만 전문성과 지도력을 겸비한 여교역자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될 때 여교역자회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가정과 학교같은 생명이 자랄 판들이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하며 "이번 총회 주제가 '예수공동체를 이루는 여성목회'인 것처럼 여교역자들이 생명을 '담지'하는 목회를 하도록 공동체로써 네트워킹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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