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 지원 '사랑의 은행' 창립

수술비 지원 '사랑의 은행' 창립

[ 교계 ] 기독교장기재산기증협, 1년간 2백40명 지원 목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7월 02일(수) 00:00

장기기증자가 나타나도 수술비가 없어 이식받지 못하는 환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은행이 개설됐다.

기독교장기재산기증협회(대표회장:민병억)는 지난 6월 2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회의실에서 형편이 어려운 환자의 가정에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랑의 은행'을 창립했다.

이날 창립식에서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이광선목사(증경총회장ㆍ신일교회 시무)는 "'사랑의 은행'은 사회 양극화 현상 속에서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는 운동"이라면서 "겨자씨만한 믿음을 갖고 계속 일하다 보면 산을 옮길만한 기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의 은행'은 매달 20명씩, 1년간 2백40명 수술비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보호대상자ㆍ결손가정 자녀 및 순교자 자손일 경우 1천만 원 이내의 수술비 전액을, 영세민ㆍ상이군경 유가족이나 형편이 어려운 이는 수술비 일부를, 월 소득 1백50만원 미만 가정은 84개월 무이자 신용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사랑의 은행'은 30억 자본금 마련을 목표로 오는 10월 10일 오전 11시 기독교회관 2층에서 기금 확보를 위한 '나눔 자선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창립식에서 업무협력약정을 체결한 CTS(사장:감경철)의 방송을 통해 후원을 독려하고 수술비를 모금할 계획이다. 환경 살리기의 일환으로 EM효소(유용미생물)를 판매한 뒤 수익금을 수술비로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난 14년간 장기기증운동을 벌여온 기독교장기재산기증협회 상임회장 박지태목사는 "기증자가 연결돼도 수술비가 없어 기증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환자들이 무수하다"면서 "한 교회가 한 명의 환우를 치료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기독교장기재산협회 대표회장 민병억목사(증경총회장)는 "선한 사업에 힘쓰라는 바울사도의 말씀처럼 '사랑의 은행'이 나누는 사람들의 터전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은행' 창립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형오의원(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은 "국회의원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생명을 주는 일에 모든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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