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도 교회가 나서자"

"사회복지도 교회가 나서자"

[ 교계 ] 기윤실, '교회사회복지 실천전략' 심포지엄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5월 06일(화) 00:00

지역 주민들을 전도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갖고 있는 주민들의 문제를 생각해야지 만이 교회가 사회복지를 실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언급됐다.

지난 4월 30일 고척교회(조재호목사 시무)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주최로 열린 교회사회복지네트워크 심포지엄에서 교회사회복지 실천전략에 대해 발제한 전광현교수(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한국 교회가 선교를 복음화 차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그간 전도의 성과는 있었지만 복지, 인권, 봉사 등 선교의 인간화 차원이 간과되어 왔다"면서 "이로 인해 교회가 기독교 사회복지 실천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시작될 때부터 사회봉사적 동기로 출발하거나 지역에 복지관을 세우는 등의 전략으로 지역과 네트워크를 이룰 수 있다"는 전 교수는 빈민구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다일교회의 다일공동체, 활빈교회의 두레공동체와 교회 내에 세워진 지역복지 기관으로 덕수교회나 영락교회의 복지관을 좋은 예로 꼽았다.

전 교수는 "지역에서 사회복지 활동을 하고 싶어도 재정적 자원 부족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면 인근 복지관과 연계해 교회에서 인력을 공급하는 대신 시설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하며 중소교회의 경우 교회 내에 구제부 또는 봉사부를 설치한 뒤 지역사회복지 기관 및 시설에 방문하는 보조적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게 기획될 수 있기 때문에 교회가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공하며 복지관의 필요를 채울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역 교회들이 연합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사회봉사'를 꼽으며, 지역 교회들이 초교파적으로 협동해 사회활동을 전개하려면 △기독교적 봉사정신과 가치관을 가진 목회자 △지역사회 문제에 공동 대처하고자 하는 교회의 열린 자세 △봉사의지를 갖고 있는 헌신자 △정책 및 예산 확보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교회들은 이러한 일들을 하나님이 과연 기뻐하실지, 우리 교회와 교인들의 신앙 성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등의 신앙적 효과 면을 고려하게 된다"면서 "협의회 조직을 위해서는 이러한 질문에 예측가능한 실제적 해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후 열린 '제6회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상'에는 지역복지 부문에 전원성결교회(기성)와 후영순복음교회(기하성)가, 장애인ㆍ노인복지 부문에 남원제일교회(기장) 빛과소금교회(예장합동) 울산교회(고신)가, 아동복지 부문에 청주율량교회(기침) 하남은광교회(예장고신) 희년교회(기장)가, 환경 부문에 백석교회(기감)가 각각 당선돼 수상했다.

기윤실 사회복지위윈회 최미정실장은 "대체로 예장통합측 교회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복지 활동을 우수하게 펼치고 있지만 이번 교회상 후보에는 단 한 교회만이 응모했었다"면서 "기윤실에서 개최하고 있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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