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가정 6백호 맞은 발행인 김혜숙목사

[인터뷰] 새가정 6백호 맞은 발행인 김혜숙목사

[ 교계 ] "가정 소중함 일깨워 온 여성 운동 산물"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4월 30일(수) 00:00

   
 
새가정 발행인 김혜숙목사.
 
"성결교회에서 발행하는 '활천'이란 잡지가 교단지로써 80년이 됐지만, 연합기관이 만드는 잡지로는 '새가정'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가정'은 본교단을 비롯한 7개 교단의 연합운동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새가정'이 6백호를 맞았다. '새가정' 발행인 김혜숙목사(기독교가정생활협회 총무)는 "대한기독교서회에서 인가받아 시작된 '새가정'은 잡지시장이 어려워졌을 때 여성들이 치마폭으로 이 책의 판권을 받아들인 후 여성들의 힘으로 만들어온 책"이라며 "비기독교인에게는 기독교를 소개하고 기독교인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여성ㆍ가정ㆍ신앙 잡지"라고 전했다.

1953년 12월 28일 첫호를 펴낸 후 지난 55년간 매달 발행돼 온 '새가정'은 대한기독교서회에서 1980년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독교가정생활협회 정간물로 변경등록된 바 있다. '새가정'은 전국 교회의 후원을 받아 농어촌 미자립교회, 교도소, 군부대, 병원 등에 배포되며 문서선교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또한 '몽실언니'를 연재하며 고 권정생선생과 같은 많은 문학가들을 배출했다. 가정주간을 선포해 '동네 한바퀴 돌며 청소하기' 등의 생활수칙으로 가정생활 전국대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유신정권 후 과도기 시절에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편집부장이 서울시청 지하실에서 검열받았던 적도 있었다.

김혜숙목사는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면서 "'새가정'은 글을 통해 가정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가족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왔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재작년에는 새가정사 사무실에 한 섬지역으로부터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과자 한 보따리가 배달되기도 했다"면서 "이 책은 재소자들에게 과거 만났던 교회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병원의 환자들에게는 고통 중에 있을 때 용기를 주는 친구가 되어 주었다"고 말했다. 태권도 사범이 필요하다는 러시아 선교사의 글이 게재됐을 때는 '새가정'을 구독하던 한 교회를 통해 연결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매달 두페이지씩 짧게 연재하는 발행인의 글을 통해서도 모르는 이에게 친절을 받을 때가 많다"면서 "'새가정'이 글의 위력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지구촌 모든 땅에 전파하며 복음대로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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