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창조적 파트너십

[목양칼럼]창조적 파트너십

[ 목양칼럼 ] 서정호목사<1>

이수진 기자 sjlee@kidokongbo.com
2008년 04월 29일(화) 00:00
사람이 성공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좋은 동역자를 만나는 것이다. 성공적인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배우자와의 만남이고 성공적인 목회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좋은 사람(협력자)을 만나는 것이다.

새로운 세기에 하나님께서 교회와 교인에게 요구하시는 지도력은 무엇인가? 과거 우리 사회와 교회는 개인의 지도력에 의하여 전체가 지배받고 이끌림을 받는 형태였다면, 미래 사회와 교회는 다수가 능동적으로 함께 참여하고 개별화된 개인이 존중되는 체제로 점점 변모되어 갈 것이다. 따라서 미래 교회가 요구하는 지도력은 다수의 훈련된 평신도에 의하여 자발적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동체적 지도력을 필요로 한다. 평신도 지도자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교회가 미래교회의 자화상이 될 것이다.

아마도 미래교회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평신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일 것이다. 경험적이고 참여적이며 상호 활동적인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평신도 지도자들이 방관자가 아니라 참여자요, 관중이 아니라 선수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군림하고 평가ㆍ만 하고 감독만 하고 제약을 가하는 평신도 지도자가 아니라 목회 동역자로서의 섬김의 인격적 지도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것이다. 고, 일단 평신도들에게 잘 협조할 수 있고 따르고 존경할 만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허락하신 성령의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여 전문성을 가지고 권위 있고 능력 있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평신도 지도자가 참여하는 교회는 목회자의 탈진을 막아주고, 평신도 지도자 자신들을 위해서는 무력감을 극복하는 좋은 처방이 될 것이다.

목회자 입장에서 보면 간접 목회를 하는 것이다. 즉 목사가 직접 사역하기보다는 성숙하게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에게 사역을 위임하여 함께 공동 사역하여 나가는 창조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목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장로, 안수집사, 권사)이 파트너십을 가지고 지체들을 도와주고, 지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자문해 주며, 교회의 지체들이 책임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지도자의 역할을 다할 때 몸은 건강하게 되고 모든 지체가 활성화 될 것이다.

이런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목회자 단독 리더십을 과감하게 벗어나 평신도 지도자들을 목회활동에 적극 참여시키고 동력화시키는 새로운 목회구조가 필요하다. 미래 세대의 교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영적 성숙을 인정받는 지도력과 함께 또한 여기서 요구되는 지도력은 공동 분담된 소명이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 밀접하게 협력함으로써 발전해 가는 것을 추구하는 지도력이다.

필자는 얼마 전(2006년10월15일) 사고로 세 차례의 뇌수술을 받았고 머리뼈를 냉동실에 3개월 동안 보관한 상태에서 중환자실에서 어렵게 투병했다. 6개월 동안 강단을 지키지 못하고 목회를 전혀 감당하지 못하는 목회자의 큰 위기에 직면하였음에도 교회의 장로님들이 중심이 된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이 뜨거운 기도로 지혜롭게 대처한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섬김과 협력관계를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와의 창조적 파트너십이라도 말하고 싶다. 병약한 목회자를 위한 부임 15주년 축하 및 회복 감사예배를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는 마음의 선물은 눈물겹게 감사할 부분이며 목회의 빈자리를 구석구석 잘 채워준 아름다운 흔적이 이제 회복이 다 되어 건강한 목회를 하게 된 이후에 확인해 보니 그대로 훈훈하게 남아있는 셈이다.

그동안 목회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목회에 대한 판단, 분석과 평가와 견제 그리고 이에 대해 변호와 변론 및 맞대응의 논리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가 교회의 아름다운 창조적 파트너가 되어 교회의 새로운 지도자로서의 영향력과 지도자로서의 헌신과 아름다운 협력적 사역으로 앞으로의 교회가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하며 부흥하는 역사가 나타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가 사뭇 크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