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함께 시각장애인 사랑 피어나는 교회들

봄꽃과 함께 시각장애인 사랑 피어나는 교회들

[ 교단 ] 남가주동신교회 창립 30주기념 아이센터에 1만불 전달, 계산제일교회 개안수술성금 기부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4월 15일(화) 00:00

따스한 햇살 아래 봄꽃이 만개하는 요즘, 시각장애인들을 향한 사랑의 열기가 본교단 교회에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남가주동신교회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자 실로암아이센터에 건축헌금을 기탁했고, 계산제일교회는 고난주간동안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금식한 뒤 모아진 헌금을 개안수술비로 전달했다.

지난 9일, 남가주동신교회 담임 손병렬목사는 교회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교인들과 함께 마련한 실로암아이센터 건축헌금 1만불을 김선태목사(실로암안과병원장)와 김건철장로(실로암아이센터 건축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고자 방한했다. 손병렬목사는 "이땅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아이센터가 세워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이고 기적이다"면서 "교인들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일부러 와서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고달프고 외로운 이민자들의 삶을 신앙으로 결집시키며 지난 30년간 상처없는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남가주동신교회는 매년 창립기념일마다 다문화가정 중 어려운 이웃 40여 명을 선정, 각각 1천불 씩 장학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무주택자들에게 집을 건축해주고 매주 토요일 미국 남가주지역의 장애인 선교단체 '남가주밀알선교단'이 선교활동을 펼칠수 있도록 '장애우 교실'을 열며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 남가주동신교회의 목표는 '하나님과 세상에 감동을 주는 교회'가 되는 것. 손병렬목사는 "이민교회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도울까 고민하다가 2년전 김선태목사를 초청해 예배를 드린 것이 계기가 되서 아이센터에 건축기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전세계 흩어져 있는 이민교회가 함께 기도한다면 이 곳에 예수님의 정신과 삶이 깃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천노회 계산제일교회(권오규목사)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시 드려진 헌금을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을 위해 써달라며 실로암안과병원에 기탁했다. 또한 교회 젊은층으로 구성된 오남전도회(회장:정영훈)에서는 새벽기도 실황 영상을 DVD로 엮어 판매한 뒤 그 수익금 전액을 개안수술비에 보탰다. 이렇게 모아진 헌금은 총 6백52만2천 원, 22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새 빛을 심어줄 수 있는 금액이다.

계산제일교회 담임 권오규목사는 "고난주간을 어떻게 하면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성도들이 매일 한 두끼 씩 자유롭게 금식하고 식사비를 헌금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생명없는 것에 새 생명을 주신 것처럼 어둠과 절망속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빛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기부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계산제일교회는 앞으로도 특별새벽기도회를 종종 개최해 의미를 담아 헌금한 뒤 교회 일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외된 자들을 위한 사업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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