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접대 없이 경영하는 노하우?

술 접대 없이 경영하는 노하우?

[ 교계 ] 기독경영연구원 '크리스찬 중소기업 CEO의 경영이론적용' 포럼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4월 15일(화) 00:00

"술 접대 없이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지난 12일 신원빌딩 3층 회의실, 기독경영연구원(원장:한정화) 주최로 진행된 '크리스찬 중소기업 CEO의 경영이론적용'에서는 한국기독실업인회 포럼팀 소속 중소기업 대표 4명이 발제자로 참가, 기독경영연구원 소속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기독실업인회 포럼팀'은 '기독교인구가 1천2백만임에도 불구, 교회는 왜 사회로부터 욕을 먹는가'라는 문제제기 의식부터 출발해 크리스찬 기업인들이 하나님 가르침대로 정직하게 경영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한국기독실업인회 산하 단체다.

이날 포럼에서 '마케팅 이론의 현장적용상의 애로'에 대해 발표한 윤상조사장(바호도시건축사사무소ㆍ사랑의교회 출석)은 "술로 접대를 하지 않고 어떻게 경영할 수 있는지 지난 1년간 하나님께 기도했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일환으로 도시개발 계획을 구상하고 여수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나 전략 기획 실행에 있어 어려움에 부딪혔다"면서 중소기업에 맞는 마케팅 기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경쟁환경에서의 전략마인드'에 대해 발표한 김성수사장(하나윈건축사무소)은 "회사 운영 초반에는 경영이라기 보다 개인업무를 하고 있었고, 계획보다는 감으로 일을 추진했던 것 같다"면서 "소규모 사업자를 위한 지침서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에서의 회계와 재무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발표한 허정사장(전일사)은 세무서가 아닌 자회사 내에서 정직하게 재무재표를 작성할 수 있는 법을, '인적자원관리와 조직관리상의 현실적 고민'을 발표한 이창범사장(엔에이치넷)은 중소기업에 맞는 인적자원관리 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20여년간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해온 '피플퀘스트'의 방유성사장은 "컨설팅 시장 자체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 현장에서 노하우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방 사장은 "성과를 높이려면 대표가 먼저 직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전략기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서비스 산업, 경영전략, 인사조직 마케팅은 경영학 관련 책들을 중심으로 스터디할 것"을 권유했다.

배종석교수(고려대 경영학과)는 "미국 대기업 조차도 조직 건강을 위해 제대로 실천하는 기업은 8분의 1이라고 한다"면서 "기독실업인회 자체적으로 매칭(matching)을 통해 대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좀더 실질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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