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협력선교로 부흥의 물결 꿈꾸자"

제주, "협력선교로 부흥의 물결 꿈꾸자"

[ 교계 ] 기독교지도자세미나 '제주기독교 1백년의 회고와 전망, 과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3월 12일(수) 00:00

기독교를 제주도민에게 친근한 종교로 정착시키는 것이 제주 기독교선교 1백년을 맞이한 오늘 한국교회의 과제로 지적됐다.

   
 
지난 6일 제주성안교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제주도의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제공 제주기독신문
 
지난 6일 '제주기독교 1백년의 회고와 전망, 과제'를 주제로 제주성안교회(황성은목사 시무)에서 열린 기독교지도자 세미나의 핵심은 제주도의 기독교 복음화율 증대 방안에 모아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관용목사(삼양교회 원로)는 제주 선교 백주년의 과제는 '제주 교회가 제주도민의 종교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는가'로 축약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나라의 기독교 인구가 20% 정도로 추정되는데 7%의 복음화율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는 언제 20%를 달성할 수 있느냐"가 남겨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한 개의 교회가 선교사업을 하려면 힘이 들겠지만 대 여섯교회가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선교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긴다"면서 "일례로 제주에 미션스쿨이 없기 때문에 학원선교가 어렵다고 탓하기 보다 교회들이 협력해 학교마다 기독교 교육 전담자를 파송한다면 제주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한 목사는 "제주도 내에는 1908년 이기풍목사가 교회를 개척한 이래 1945년까지 26개밖에 없었지만 백년이 흐른 지금 3백70여 개의 교회가 있다"면서 "제주가 비록 낮은 복음화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교단이든 교회차원이든 열심히 선교를 해왔다"고 제주 교회들의 선교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자의 시각으로 '제주 선교 1백년 그 역사와 의미'를 조명한 박용규교수(총신대 역사신학)는 "새로운 부흥을 통해 제주를 최초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 선교사가 꿈꿨던 세계선교의 전진기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언어ㆍ문화ㆍ관습 등 육지와 다른 선교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주도 출신의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결실인 제주 선교가 1백주년을 맞는 올해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앞당기는 부흥과 선교의 원년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하멜 일행의 제주 표류사건, 1832년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제주 복음활동 기록 등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제주선교를 준비해 오셨다"면서 "제주 선교 백년에 대한 심도 있는 체계적 통사(通史)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두 발제자 외에도 이종한목사(아름다운교회), 이정훈목사(늘푸른교회), 신관식목사(법환교회), 오공익목사(제주중문교회), 고남수목사(제주땅새롬교회) 등 제주 현지 목회자 다섯 명이 발제자로 나서 '제주교회의 미래를 위하여'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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