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 기독새내기 OT가 '뜬다'

요즘 대학, 기독새내기 OT가 '뜬다'

[ 교계 ] 신앙유지 · 학교적응, 신입생 대상 예비교육 일석이조 효과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2월 26일(화) 00:00

   
 
전국의 기독교 대학이 마련하는 기독 신입생 예비교육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여대 기독신입생 예비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모습. /사진 정보미기자
 
22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바롬교육센터 기숙실. 대여섯명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주어진 종이 위에 신문 잡지 등을 오려붙이고 있다.

21일부터 진행된 서울여대 기독학생연합회(기연) 주최 기독새내기 오리엔테이션(OT). 이날 오전에는 조원끼리 둘러앉아 '비전 꼴라쥬(인쇄물 천 등 여러가지를 붙여 작품을 만드는 회화기법)'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신들의 꿈과 비전을 나누는 중이었다.

열심히 풀을 붙이며 작품만들기에 열중이던 새내기 이하나 씨(자율전공학부 입학예정)는 "하나님께서 왜 이 학교에 보내셨는지 의문이었는데 OT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크리스찬으로서 기연 선배들처럼 후배들에게 도움주는 청년기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전국의 기독교대학들이 입학식 전에 마련하는 기독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예비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예비교육에 참석한 신입생들은 스스로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여대가 이번 크리스찬 신입생을 위해 마련한 예비교육의 주제는 '부르심(calling)'. 교목실의 후원을 받아 기독학생연합회 주최로 진행된 서울여대(총장:이광자) 기독새내기 OT에는 작년보다 열 명이 늘은 50명이 참석했다. 이들을 섬기고 봉사하기 위해 재학생 80여명도 '섬김이'로 동참했다. 1박 2일간의 OT에서는 '찬양과 경배' 스타일로 이뤄진 세 번의 예배, 졸업한 선배들의 간증, 교제 시간 등이 진행됐다.

신입생 한지연 씨(기독교학과 입학예정)는 "서먹서먹할 줄 알았는데 교회 수련회 같이 편안한 느낌이었다"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대학생활이 펼쳐질 것 같아 기대된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기독학생연합회장 이사라 씨(교육심리학과 05학번)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08학번을 섬기고 싶었다"면서 "후배들이 청년기의 첫걸음을 기독새내기 OT로 시작하며 하나님이 갖고 계신 계획을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기독새내기 OT는 각 학교의 기독학생연합회를 통해 서울여대를 비롯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대, 건국대, 동국대 등 비교적 다수의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5~27일 경기도 가평 두밀수련원에서 모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숭실'을 주제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숭실대학교(총장:이효계)도 벌써 10년째 기독새내기 OT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OT에서는 신입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이단에 현혹되지 않도록 이단특강도 준비했다. 김선태목사(실로암안과병원장)를 강사로 초청한 '선배와의 만남', 비전나누기, CCM콘서트 등 다양한 순서도 진행됐다.

숭실대 교목실장 연요한목사는 "기독새내기 OT는 크리스찬들이 학교에 입학하기전 기독학생이라는 것을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들 중에서 하나님의 큰 일꾼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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