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협, 여성 선배 신학자 5인 추모회

여신협, 여성 선배 신학자 5인 추모회

[ 교계 ] 공덕귀 이우정 선생 등 추모글 낭독 및 IGI 창간 25주년 기념예배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1월 26일(토) 00:00

"이우정 선생님,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엄숙한 자리 가운데 고 이우정선생 추모글을 발표하던 이문우 전 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내비쳤다.

지난 18일 기독교회관 2층, '그들과 함께 낮은 자리에서'를 외치던 고 공덕귀선생, 군사정권에 맞서 한국 여성노동자들의 평등사회를 꿈꾸던 고 이우정선생, 소외된 이웃들의 통로가 되어주던 고 이선애목사, 차별과 억압 속에 살고 있던 여교역자들의 권리를 찾아준 고 선순화목사, 한국여성신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일깨웠던 고 레티 러셀박사(Dr. Letty Russell) 등 5명의 여성신학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예배가 열렸다.

한국여성신학협의회(이하 여신협) 주최로 마련된 이날 예배는 고 이선애목사에 의해 창간된 아시아 여성신학지 IGI(In God's Image)의 창간 25주년 축하예배와 함께 열렸다.

이날 추모회는 고인 5명을 상징하는 초 5개를 차례로 점화하고 여신학자 선배들의 생전 어록 중 한 구절 씩을 낭독하며 시작했다. 기도송 '오소서 사랑의 예수' 찬양과 함께 이은선교수(세종대)의 '기념과 추모 그리고 한국여성신학' 강의, 고 선순화목사의 정신을 무용으로 형상화한 이향림대표(한알심리예술센터)의 공연 등으로 순서가 진행되고 고인을 향한 추모글 낭독이 이어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신선 전 여신협 공동대표는 "오늘 이 예배는 여성신학을 일궜던 여러 선배들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자리"라며 "선배들의 뜻을 기리는 동시에 남은 우리들이 여성 신학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신협은 이날 예배 후 연동교회로 자리를 옮겨 제2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여신협 회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는 임원개선 및 각종 회무를 처리하고, 임기를 마치는 이은선교수의 후임으로 김애영교수(한신대)가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