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 새 빛 운동 38번째 결실

새 생명 · 새 빛 운동 38번째 결실

[ 교계 ] 정덕현 군, 여수산돌교회 지원으로 수술 후 회복중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1월 08일(화) 00:00

13일 오후 8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원장:이종철) 제2신생아중환자실. 태어난 지 고작 10일된 아기가 코에 호스를 꽂은 채 병실에 누워있다. 많은 이들의 축복가운데 태어나 어머니의 품 속에 안겨 있어야 할 아기는 지친듯 파리해진 얼굴로 혼자 잠들어 있었다. 태연한 표정으로 누워 자고 있지만 산소를 공급해 주는 호스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아기, 덕현이. 본보 '새 생명ㆍ새 빛' 운동의 서른여덟 번째 주인공이다.

덕현이가 겪고 있는 병은 '폐동맥 폐쇄를 동반한 삼천판 폐쇄증'. 태어나자 마자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심장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생기는 이 병은 피가 역류하며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세를 유발하는데, 덕현이의 경우 바로 수술받지 않는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악화된 상태였다.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버지 정을수 씨(36세ㆍ전남 나주)는 "형편이 어려워 아기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 하지만 백방으로 알아본 결과 본보의 선천성심장병 환우를 돕는 '새 생명' 캠페인을 알게 됐고 지난 13일 극적으로 연결돼 이튿날 수술받을 수 있게 됐다.

덕현이는 지난 14일, 어려운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중이다. 정을수 씨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분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숨쉬기 조차 힘들어서 고통스러워 하는 아들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만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목이 메이는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번 수술은 여수산돌교회(신민철목사 시무)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여수산돌교회는 이번 덕현이의 수술까지 총 6명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며 환우 및 가족들에게 '생명'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안겨줬다. 급한 연락을 받고 수술 전날인 13일 덕현이의 병실을 찾은 여수산돌교회 담임 신민철목사는 성공적인 수술과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했다.

신 목사는 "의술이 발달되서 치료할 수 있는 것만도 다행"이라며 "덕현이와 같은 심장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헌금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예수님께서 이 땅에 빛으로 오셨듯 성탄절을 맞아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고 돕는 사역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신 목사. 서른 여덟 번째 피어난 아름다운 손길로 또 하나의 어린 생명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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