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안으로 봉사나선 기독NGO·기독교대학

검은 태안으로 봉사나선 기독NGO·기독교대학

[ 교계 ]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1월 02일(수) 00:00

기름유출 사고로 검은색으로 뒤덮인 태안군 앞바다에 기독교대학 학생들과 구호단체들이 지원의 손길을 뻗고 있다.

한남대학교(총장:이상윤)는 지난해 12월 20일 이상윤총장과 재학생 및 교직원으로 이뤄진 자원봉사단 1백50명을 태안군 구름포해수욕장에 파견, 지역 어민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방제작업에 나섰다.

이날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정태웅 씨(경제전공 3)는 "사고 당시보다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도움의 손길은 아직도 절실하다"면서 "피해지역에 직접 와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와 백석문화대학(학장:김기만) 자원봉사단 학생 5백여 명도 지난 20일 사고 현장으로 투입돼 재난복구 활동을 벌였다. 파도리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기름제거 작업에 나선 학생들은 이날 6시간에 걸쳐 봉사하며 상심에 젖어있는 마을 주민들을 위로했다.

기독교 구호 NGO들도 현지 피해상황을 조사하며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월드비전(회장:박종삼)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과 파도리를 중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1억원 규모로 재해복구활동에 필요한 흡착포, 고무장갑, 마스크 등을 지원하는 한편 현지주민들에게 의약품을 배급하고 있다. 또한 보상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욕구조사 등 설문조사를 실시해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기아대책기구(회장:정정섭)는 지난해 12월 12일 1차로 5백만 원을 태안지역에 긴급구호비로 지원하고 21일 1천만 원을 추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아대책기구는 서울역 노숙인 급식 지원단체 예수사랑선교회(회장:김범곤)와 함께 10일부터 의항리, 파도리, 안면도, 천리포 등에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 및 지역주민 3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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