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밥상' 이웃과 함께 성탄 기뻐하기

'다일·밥상' 이웃과 함께 성탄 기뻐하기

[ 교계 ] 성탄예배 20주년 맞은 다일공동체, 소외된 이웃 초청한 밥상공동체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8년 01월 02일(수) 00:00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의 날 성탄절. 화려한 트리장식과 무대 공연은 없었지만 거리에서는 우리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훈훈한 성탄예배가 열렸다.

지난 1988년 세 명의 노숙인과 청량리 쌍굴다리 옆에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양을 부르며 예배드린 이래 올해로 꼬박 20년을 맞은 다일공동체(대표:최일도)의 거리성탄예배.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동대문구 신답초등학교 이면도로에서는 이날 예배에 초청된 2천여 명의 노숙인, 무의탁노인들이 줄지어 앉아 함께 찬양하고 박수치며 예수의 탄생일을 축하했다.

손범수 한성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에서는 본교단 사무총장 조성기목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김윤옥 씨, 홍보대사 류승완(영화감독)ㆍ류승범(배우) 형제 등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려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최일도목사는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말구유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한국교회도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예배당 문턱이 높아 가지 못하는 노숙인, 독거노인들을 직접 찾아나서길 바란다"고 성탄메시지를 전했다. 예배에 참석한 노숙인들은 다일공동체에서 준비한 성탄 만찬을 함께 나누고 선물로 지급된 오리털 점퍼를 하나씩 든 채 함박웃음을 지으며 돌아갔다.

원주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성탄예배가 열렸다. 원주 밥상공동체(대표:허기복)는 급식소를 이용하는 독거노인, 노숙인 1백50명을 초청하고 예배와 함께 축하 케이크 절단식, 초청된 이웃들이 직접 준비한 특송 및 장기자랑, 성탄 선물 나누기 등 다채로운 순서를 즐기며 성탄절을 기념했다.

허기복목사는 "지난 1년간 베푼 크고 작은 선행을 격려하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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