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말씀 암송 교육법 책으로 펴낸 최에스더 씨

[피플] 말씀 암송 교육법 책으로 펴낸 최에스더 씨

[ 교계 ] "순종과 절제, 성경으로 가르치죠"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12월 14일(금) 00:00

   
 
단행본 '성경먹이는 엄마'에 이어 최근 출간된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를 통해 성경 암송을 활용한 자녀 교육을 제안하고 있는 최에스더 씨(우측에서 두번째)와 가족.
 
방금 껍질을 까서 입에 막 넣은 달콤한 막대사탕을 휴지통에 버리라고 한다면, 과연 이 말을 듣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말 듣는 아이가 있기나 할까'라며 고개를 갸우뚱 할지 모르겠지만 이 독특한 사례는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규장)의 저자 최에스더 씨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자녀양육 방법 중 하나다.

"순종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더러는 자기 자식에게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아이를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키우기 위해서는 절제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말씀에 순종하는 법을 강행하고 있는 거죠."

자녀에게 성경을 암송시키는 부모로 유명한 최 씨의 노하우인 셈. 최에스더 씨는 "먼저 부모에게 순종하는 훈련이 돼 있어야 하나님 말씀이 아이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진다"고 설명했다. 말씀이 마음 속에 심겨질 때 비로소 자녀의 인격이 훌륭하게 형성된다는 것이 최 씨의 지론이다.

작년 2월 '성경먹이는 엄마'(규장)가 출간되며 한때 교회 여성들 사이에서는 너도나도 자녀에게 성경을 암송시키려는 역풍이 불었다. 올해 그 2부로 '성경으로 아들 키우기'를 펴낸 최에스더 씨는 성경을 먹으며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자녀들의 모습과 함께 더욱 구체적인 노하우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아이들에게 기독교적 가치관을 충분히 키워주고 싶어서 홈스쿨을 하고 있어요. 중학교 3학년 나이까지는 저희 부부가 함께 가르칠 생각입니다. 기독교적 가치관을 충분히 키워주고 싶거든요." 목회자인 남편(강신원목사ㆍ남서울평촌교회)과 함께 최 씨는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과목을 성경ㆍ예배ㆍ교회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다. 교재는 일반 서점에 나와있는 것 중에서 최 씨가 직접 선택해 고른다. 또 집에서 공부하기 힘든 과목들은 전문가의 손길을 빌린다. 가령 과학 실험 실습이나 악기 등은 전문학원에 의탁하고 있다.

성경 암송과 함께 자란 최 씨의 큰 아들 진석 군(11세)은 어른도 외우기 힘든 성경말씀을 무려 4백30개나 암송하고 있다. 최 씨에게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일까? "제가 먼저 외우고 따라하게 해요. 매일 저녁 말씀을 암송하는 시간이 따로 있죠. 재밌게 가르친다던가 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어요. 빨리 외우라며 다그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는 거예요. 보통 한 구절을 완벽하게 외우는데 2~3주에서 길게는 2~3달도 걸리죠." 시편 8편을 외울 때는 말씀이 너무 좋다며 두 세번 더 외우고 싶다고 진석 군이 먼저 말했단다.

최 씨는 진석 군이 6살 때 이슬비성경암송학교 유니게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그간 경험을 토대로 1년에 7~8차례 간증을 하며 이슬비학교 강사로 나서고 있다. "성경 암송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진석이가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기도한다는 거예요. 아이 마음속에 말씀 4백구절이 새겨져 있어서 인지 하나님께서 기도의 영을 부어주신 것 같아요. 지난번 아프간 사태가 일어났을 때도 포로들의 석방을 위해 어른 못지않게 애통해 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죠. 아이의 신앙안에 말씀이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최 씨가 몸이 아플때면 자신의 어머니 머리에 손을 얹고 부모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주는 진석 군. 바쁜 탓에 아이와 함께 성경을 암송할 시간이 없다며 못한다는 어머니들에게 최 씨는 '하루 30분 규칙'을 강조했다. "하루 30분만 자녀와 같이 성경을 외워보세요. 하루에 한개 씩 외우라는 것이 아녜요. 하루 아침에 목적을 이루려고 하지 말고 몇 달이 걸리든 아이의 마음 속에 하나의 말씀이 새겨질 때까지 해보는 거예요. 분명 자녀를 통해 나타나는 말씀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둘째 은석 군(7살)도 60구절을 암송하고 있다. 또 공개입양한 자녀인 셋째 진수 양도, 이번달 중으로 입양할 계획인 넷째 아이에게도 최 씨는 말씀으로 양육할 예정이다. "말씀을 떨어 뜨리기 전에 옥토만드는 작업을 잊지 말아야 해요. 먼저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그 후에 암송하는 거죠. 그래야지 거둘 열매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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