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성서박물관으로 역사여행 떠나볼까?"

[특집] "성서박물관으로 역사여행 떠나볼까?"

[ 교계 ] 성서주일 맞이 각종 성서박물관 정보 제공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11월 30일(금) 00:00

세계에서 가장 큰 성서박물관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미국 최대 규모의 성서박물관으로 알려진 아칸소주 율레카박물관보다 더욱 규모가 큰 곳은 한국에 있다. 인천 주안감리교회 한경수 원로목사가 관장을 맡고 있는 국제성서박물관.

주안감리교회 교육관 5층에 자리한 전시실에는 3백개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성서가 약 1만5천권 전시돼 있다. 한경수목사가 전도사 시절부터 44개국을 돌며 33년간 모아온 성서라는데 1887년 출간된 최초의 한글 신약전서 '예수셩교젼서'부터 세계 최초 활자본 구텐베르크 성경(1456년), 1560년대 출판된 제네바성경,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서 발행한 북한 성경,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의 서언으로 된 성경까지 세계의 희귀하고도 진귀한 성경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성경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성서박물관은 늦어도 1주일 전에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지난 1995년 개관해 해마다 3~4천명이 방문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 성서전시실도 눈여겨볼만 하다. 80여종의 고대 사본과 7백50개의 외국어 성서가 전시돼 있는 전시실에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유초등부, 중고등부 등 각 세대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들어 유초등부와 중고등부의 경우 최초 우리말 단편성경인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1882년)와 그 이후에 번역된 각종 성경의 원본을 실제로 읽어볼 수 있으며, 예루살렘에서 한반도까지 성경이 국내에 유입된 과정 및 배경을 담당자를 통해 상세히 전해들을 수 있다.

성서전시실 관계자에 따르면 여름과 겨울방학 시기에는 교회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해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12까지 개방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단체방문일 경우 최소 2주 전에 연락해야 한다. 이밖에도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의 성서전시 코너, 주기철목사 성경 등 순교자들이 직접 사용했던 성경을 전시해 놓은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 등에서도 성경전시회를 찾아볼 수 있다.

12월 둘째주 성서주일을 맞아 한국교회에는 성경을 연구하고 보급하려는 성서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녀들의 학교 과제물로 일반 박물관만 찾기보다는 성서주일을 맞아서 가족이 함께 성경의 역사 현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자녀들에게 성경의 역사를 들려주며 이와같은 성서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가족들의 색다른 추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성서주일 맞이 성서박물관 관람 안내
주안감리교회 국제성서박물관 032-867-0301~3, www.jooan.or.kr
대한성서공회 성서전시실 02-2103-8793, www.bskorea.or.kr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031-632-1391, www.kchmuseum.org
한국기독교순교자박물관 031-336-2825~6, www.marty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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