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예향기독학교 설립한 양윤영목사

[피플] 예향기독학교 설립한 양윤영목사

[ 교계 ] "하나님 섭리 가르치는 다리역할 할 것"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11월 01일(목) 00:00

"우리학교는 기독교 인재 양성학교예요. 국어, 사회, 과학 등 각 과목을 가르칠때마다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연계해 교육시키는 거죠. 예를들어 가정에서 인생의 탄생과정을 설명할 때 과학적 원리와 더불어 한 사람이 잉태되기까지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 얼마나 놀라운 섭리와 계획안에서 사람의 구조가 만들어지는지 설명해주는 거죠."

   
 
예향기독학교장 양윤영목사.
 
내년 3월, 대전시 서구 괴곡동에는 '예수님의 향기'라는 뜻을 가진 예향기독학교가 기독교 대안학교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예향기독학교를 설립한 학교장 양윤영목사는 "기독교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무궁무진하다"며 "공교육의 교재 뿐만이 아닌 성경적인 통합교과로 기독교 인재들을 길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윤영목사는 한양대 사범대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전주 우석여고 가정과 교사를 역임한 교육자 출신. 이후 40대에 늦게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한일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장신대 교육대학원 기독교교육을 전공했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랐어요. 외조부께서도 교육계에 몸 담으셨고 아버지도 전북대 공대 학장을 지내셨죠. 때문에 자라온 환경에서부터 가르침의 귀중함을 알고 있었어요." 장신대 재학시절 박상진교수(기독교교육학ㆍ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를 만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방면으로 부르셨다는 확신을 갖게 된 양 목사는 대안학교 설립 포부를 구체적으로 갖게 된다.

"그 즈음 하나님께서는 사랑방교회(정태일목사 시무)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멋쟁이학교' 교사로 저를 인도해 주셨죠. 이 때의 현장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대안학교를 설립하게 됐어요." 양 목사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갖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유럽 선진국가를 둘러보며 자료조사에 나섰다.

"유럽 전역을 돌아보며 그들이 기독교문화유산과 기독교적 가치관들을 사회속에서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 살펴봤죠. 독일의 슈타이너학교의 경우 인간 발달을 기초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어요. 가령 실험학습이 있는 날이라면 교사들은 학습이 있었던 당일 학생들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지 않아요. 다음날 보고하게 하죠. 하룻밤이 지나야 전날 경험한 내용들을 뇌에서 통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원리에 따른 교육방법인거죠." 이같은 다양한 교육방법을 예향기독학교에 맞게 각색해 교과 프로그램을 새롭게 정립했다.

하지만 급증하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들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갖추는 게 급선무였다. 여기에는 양 목사만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있었다. 대전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국내 최고 두뇌학교로 불리는 카이스트 재학생 중 크리스찬들과 예향기독학교 학생들을 1대 1로 자매결연 하게 하는 것. 인생의 멘토를 세워주는 것이다. "현재 카이스트 근처 교회를 중심으로 담임 목사님과 함께 학생들을 섭외하고 있어요. 대덕단지 내의 우수인재들을 아이들과 연결해 공부와 더불어 신앙으로서의 인생 선배를 만들어 주는 거죠."

학교는 약 3만3천㎡의 부지에 교실과 기숙사, 식당이 구비된 약 2백70㎡ 단층 건물로 건축됐다. 넓은 부지를 확보한 덕분에 자체 운동장이 마련돼 있고, 뒷산을 이용해 자연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중ㆍ고 통합 6년과정인 예향기독학교는 각 학년별로 정원이 12명 씩이다. 소수 정예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양 목사의 굳은 의지 때문이다. "인문, 사회, 자연과학, 외국어 등 총 4개 계열로 분리해 4명의 전임교사가 있고, 음악 미술 등의 예체능계 과목은 전문 강사를 채용할 예정이에요." 양 목사와 교사들은 내년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들을 위해 지난 7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기도모임 및 연수회를 갖고 있다. 준비된 교사로서 학생들을 맞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란 이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독교적 가치관을 기반으로 공부한 예향기독학교 학생들이 점차 이 나라와 세계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파하길 바래요." 예향기독학교의 입학설명회는 오는 11월 23일 오후 2시 서울 상도중앙교회와 11월 30일 오후 2시 대전 행복한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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