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피해 구호에 이어지는 기독NGO 손길

北 수해 피해 구호에 이어지는 기독NGO 손길

[ 교계 ] 유진벨, 굿네이버스, 샘의료복지재단 北에 대규모 구호 진행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9월 04일(화) 00:00

40년만에 내린 집중호우로 3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북한에 홍수 피해를 돕기 위한 기독교 NGO들의 구호 손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북한에 20억원 상당의 '사랑의 왕진가방' 1만개를 지원한 샘의료복지재단은 지원에 앞서 중국 단둥복지병원에서 40여명의 남측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왕진가방 포장 작업을 벌였다. 왕진가방에는 청진기, 체온계, 혈압계, 감기약, 해열제 등 40여가지 의료기기 및 의약품이 포함됐다. /사진제공 샘의료복지재단
대북구호 전문단체인 유진벨재단(대표:인세반)은 지난 8월 30일, 24억 상당의 대북지원물품을 인천항을 통해 북한 남포항에 전달했다. 이번에 북한으로 지원된 품목은 기초의료기관 인민병원에 필요한 1만여 명 분의 결핵약, 비타민 15만 병, 초음파기계, 위내시경, 심전도측정기, 마취기계 등의 응급진단장비 및 소아보건용 의료 물품 등으로 유진벨과 지속적인 결연을 맺고 있는 평안남북도 평양시 남포시를 포함한 약 40여개의 지역에 분배될 예정이다. 또한 수재민들을 위해서 비닐방막, 기초 의약품 등과 '사랑의 휠체어'를 통해 기증받은 휠체어 50대를 지원했다.

유진벨재단 인세반 회장은 "최근 북한의 수해로 유진벨과 결연 맺고 있는 지역의 병원들도 사정이 악화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해와 같은 재난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북한에게는 더욱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올바른 경로를 통해 꼭 필요한 물품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진벨은 2차로 수해지역의 환자 및 일반인들을 위한 생필품과 방한복 등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23일 북한에 3억원 상당의 텐트를 긴급 지원하고, 24일 9억원 상당의 의약품 및 건축자재를 전달한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가 북한 와우도 병원의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해 30일 인천항을 통해 추가로 건축물자를 전달했다. 북한 주민들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구세군대한본영(사령관:전광표)과 함께 진행한 이번 선적식에서는 병원 창틀, 외벽 단열 공사, 지붕 보수 공사 등 병원 외곽 보수를 위한 1억원 상당의 건축자재가 지원됐다. 굿네이버스는 이번 와우도 병원의 지원사업 규모를 총 3억4천만 원으로 설정하고 올해 안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 측은 "수해 발생 직후인 13일, 개성에서 만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참사에게 필요 물자 목록을 요청했더니 21일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건축자재를 보내달라는 내용의 서신이 도착했다"며 "북한이 무너진 생활 기반을 신속히 재건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제의료 NGO 샘의료복지재단(총재:박세록)은 지난 8월 28일 북한에 20억원 상당의 '사랑의 왕진가방' 1만개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왕진가방에는 청진기, 체온계, 혈압계 같은 의료기기부터 감기약, 해열제 등의 40여가지 의약품이 포함됐다. 샘의료복지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 21~25일 40여명의 남측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중국 단둥복지병원으로 이동, 현지에서 직접 왕진가방을 포장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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