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환우 전용 쉼터 제주 '라파의 집' 개원

만성신부전 환우 전용 쉼터 제주 '라파의 집' 개원

[ 교계 ] 소정 참가비 지불하면 무료 숙식 제공에 관광까지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9월 04일(화) 00:00

   
지난 8월 28일 오픈한 제주 '라파의 집' 전경.
【제주=정보미기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제주도에 만성신부전 환우 전용 쉼터가 문을 열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황승기)에서 설립한 만성신부전 환우 종합 휴양시설 '라파의 집'은 지난 8월 28일 개원예배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예배는 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황승기목사를 비롯 김형수 서귀포 시장 및 내외빈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라파의 집'을 처음으로 이용하게 될 만성신부전 환우 및 가족 20여명이 초청됐다.

'가서, 너도 이와같이 하라' 제하의 설교를 전한 황승기목사는 "제주에 '라파의 집'이 개원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과 협조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만성신부전 환우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만성신부전 환우 종합 휴양시설 제주 '라파의 집'에서 한 환우가 투석치료를 받기 전 혈압을 재고 있다.
예배 후 '라파의 집'에 초청된 만성신부전 환우들은 '라파의 집' 관광버스를 이용해 제주도 관광에 나섰다. 6년째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는 김순례 씨(62세)는 "아프고 나서 여행을 떠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치도 좋고 바다도 보이는 '라파의 집'에 오니 마치 외국에 온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옥봉 씨(84세)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도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다 '라파의 집' 덕분에 투석 걱정도 없다"며 "마음이 너무 평안하고 좋다"고 말했다.

만성신부전 환우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라파의 집'은 소정의 참가비를 지불하면 숙식 및 투석치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신효동에 위치한 '라파의 집'에는 총 1백31명이 투숙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1백62명의 환우가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장기기증운동본부 본부장 박진탁목사는 "제주 '라파의 집'을 통해 전국 4만여명의 만성신부전 환우들이 새로운 삶의 희망과 기쁨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02-363-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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