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NGO, 씨감자ㆍ우량 젖소로 영양공급 확산

대북 NGO, 씨감자ㆍ우량 젖소로 영양공급 확산

[ 교계 ] 월드비전 대홍단에 씨감자사업장 준공, 굿네이버스 젖소 인공수정 기술 전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8월 08일(수) 00:00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대북구호 NGO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월드비전(회장:박종삼)은 북한 대홍단 씨감자생산사업장 준공식 참석차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대규모 방북을 진행했고,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는 젖소 인공수정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1일 방북하고 4일 돌아왔다.

   
월드비전 대홍단 감자연구소 김춘언 소장과 박상원 친선대사가 씨감자에서 증식중인 감자밭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월드비전
한국월드비전은 북한 주민들의 식량자급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평양을 비롯해 양강도 대홍단, 평안북도 정주, 함경남도 함흥, 황해남도 배천 등 5개 지역에서 연평균 1천8백만 알 이상의 씨감자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월드비전의 씨감자 사업은 남과 북의 농업과학자들이 기술교류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협력사업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일 대홍단 지역의 씨감자생산사업장 준공식에 참여하기 위해 월드비전 박종삼회장, 북한농업연구소 박효근 소장, 농림부 관계자,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번에 준공된 대홍단 지역의 씨감자생산사업장에서는 약 1만2천㎡의 대지에 무(無)바이러스 씨감자 2백20만 알이 생산될 예정인데 이는 기존 생산되던 60만 알에서 4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수확된 씨감자는 대홍단 약 10만㎡의 감자밭에 심겨져 증식될 예정이다.

준공식에서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7년전 시작 당시만 해도 성공을 가늠할 수 없었던 무바이러스 씨감자 생산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북한은 '감자혁명'이라는 구호아래 식량난을 해결하고자 월드비전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대홍단에 펼쳐진 감자꽃 하나 하나에는 후원자들의 기도 및 정성과 남북한 농업과학자들의 땀방울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굿네이버스 방북단이 지난 2005년 구빈리 협동농장을 방문해 젖소 관리 기술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굿네이버스
한편 굿네이버스는 젖소 인공수정과 사양관리 등의 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 1일 수의사와 농협관계자 6명을 파견했다. 또한 구빈리 협동농장에 4백마리의 젖소를 인공수정 시킬 수 있는 우량소 냉동정액 4백 스트로(Straw)를 전달했다.

지난 1998년부터 북한 농축산개발사업을 진행해 온 굿네이버스는 용강 농장에 젖소 2백마리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총 5백10마리를 지원해 현재 1천마리를 양육하고 있다. 이로써 우유, 치즈 등을 직접 생산하며 북한 아동들의 영양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대북협력본부 장성계 팀장은 "우량소의 냉동정액을 통한 인공수정은 젖소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우성 유전자가 후대에 전수되기 때문에 북한 아동 및 주민들의 영양상태 개선에 장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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