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친선훈장 수여한 유해근목사, 김건철장로 인터뷰

몽골친선훈장 수여한 유해근목사, 김건철장로 인터뷰

[ 교단 ] "몽골 근로자 선교는 곧 몽골 지도자들의 마음 문을 여는 것"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6월 12일(화) 00:00
   
유해근목사.
"몽골선교에 대한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라마불교가 95% 이상인 몽골에서 대통령이 기독교 목회자에게 훈장을 준다는 것은 그 나라에서 우리의 사역을 굉장히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죠. 한국교회가 몽골 선교의 교두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5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스위트룸에서 열린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대통령 주최 초청 만찬에서 유해근목사(재한몽골학교 이사장)와 김건철장로(몽골 울란바타르 문화진흥원 이사장ㆍ동숭교회 원로)가 '내람달(친선)', '알탕 가다스(북극성)' 훈장을 각각 수여받았다. 엥흐바야르 몽골대통령이 직접 전달한 이번 훈장은 몽골친선최고훈장으로 양국간의 우호를 증진한 공로로 수여됐다.

1999년 설립된 재한몽골학교는 서울시 교육청과 몽골 교육부를 통해 학교인가를 받은 후 재한몽골인 자녀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은 8명의 몽골인 정교사와 한국인 및 자원봉사 교사들에게 몽골어, 한국어, 몽골역사, 영어, 수학, 예체능 교육 등 다양한 과목을 배우며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또한 재한몽골학교는 '나섬어린이집'을 통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미취학 아동들을 돌보고 있으며 남녀기숙사를 운영해 40여 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서울시와 울란바타르시의 지원으로 2001년 설립된 몽골 울란바타르 문화진흥원은 한국과 몽골의 문화교류 및 각종 몽골문화홍보 행사 등을 주관하며 재한몽골인들을 위해 매년 '나담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김건철장로.
문화진흥원 이사장 김건철장로는 "외로움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몽골인들에게 문화진흥원은 고향과 같은 안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며 "선교의 목적을 갖고 최선을 다해 섬기고 대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한몽골학교 이사장 유해근목사는 "'위로부터의 선교'의 출발점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몽골 근로자들을 위한 선교"라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몽골 지도자들의 마음 문을 여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 목사는 "몽골 현지에서 몽골인을 기독교 지도자로 세워 몽골 선교의 대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나섬공동체에는 현지 지도자 육성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신앙을 갖게 된 몽골인 근로자 2명이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며 목회자가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

유 목사는 "몽골 울란바타르 시에 직업 기술학교를 세워 국내의 은퇴한 기술자들이 노년을 선교하며 보낼 수 있도록 길 안내를 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몽골 현지 선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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