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산중학교, 지리산 참사 희생자 합동장례식 엄수

매산중학교, 지리산 참사 희생자 합동장례식 엄수

[ 교계 ] 순천지역 교회들 추모장학회 기금 마련 모금운동 전개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6월 05일(화) 00:00
【순천】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버스 추락사고로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매산중학교(교장:김영호)에서 지난 5월 31일 숨진 5명의 사고희생자를 위한 합동장례식이 엄수됐다.

   
지난 5월 31일 매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지리산 참사로 숨진 5명의 사고희생자를 위한 합동장례식이 엄수됐다.
순천교육청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식은 유족들과 교사 및 매산중학교 재학생들, 순천지역 목회자,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열과 침묵속에서 진행됐다.

장례위원장인 임영은 순천교육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체험학습이 사지의 길이 되었다"고 말문을 연뒤 "조금만 더 안전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이런 가슴 아픈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불러도 대답없는 학생들께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사를 전했다.

재학생 대표로 조사를 전한 위예지 양은 "새하얀 미소만 남기고 홀연히 떠나버린 친구들아, 사랑받는 곳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번 참사에서 사망한 박수향, 김관식, 허상구, 정직한, 신규호 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한편 그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유족들의 자녀 및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한 추모장학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순천지역 교회들은 추모장학회 설립에 쓰여질 기금을 위해 모금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산중학교는 지난 25일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지리산 노고단 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내리막길에서 버스가 추락하며 5명의 학생이 숨지고, 29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를 겪었다. 사고발생 후 학교 측은 수습대책위원회를 긴급 조직하고 유족 측과 사후대책을 의논한 뒤 6일 만에 희생학생 합동 장례식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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