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여 청중앞에서 변신하라"

"설교자여 청중앞에서 변신하라"

[ 교계 ] 본보 · C3TV 공동주최 '새롭게 설교하기 세미나' 3백여 목회자 참석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5월 25일(금) 00:00
본보와 C3TV 공동주최로 열린 '새롭게 설교하기' 세미나가 3백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난 17일 열린 '새롭게 설교하기 세미나'에서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청중들.
지난 1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주입식으로만 진행됐던 기존 설교의 틀에서 보다 진보된 청중을 향한 설교법으로의 전환이 강조됐다.

이연길목사(달라스 빛내리교회)의 '이야기로 설교하기', 류응렬교수(총신대)의 '청중을 깨우는 설교전달법', 정인교교수(서울신대)의 '설교를 위한 수사훈련', 이성민교수(감신대)의 '강해설교의 원리', 김운용교수(장신대)의 '설교, 열정으로 세워지는 사역', 그리고 생생한 예배 설교 비법을 제시한 김동호목사(높은뜻숭의교회)의 '들리는 설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장 8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참가한 목회자들이 자신의 설교 방법을 돌아보고 강의 내용을 실제 설교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새로운 설교전달로 교회의 질적 성장을 높인 이연길교수는 목회자가 이야기(Narrative)로 성경을 읽고 말씀의 내면적 메시지를 청중에게 들려줄 것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모든 사람마다 자신의 이야기가 있는데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잘못된 이야기를 쓰고 있을때 이야기 형식의 설교를 통해 교정해 줄 수 있다"며 "이야기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눈으로만 읽지 말고 생각하고 묵상하며 성경 속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시편 1편 3절에 '시냇가에 심은'이란 구절이 나오는데 우리는 시냇가만 본다"며 "사막 가운데서 물이 흐르는 시냇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3절이 내포하고 있는 말씀은 시냇가에 심겨졌지만 물을 먹지 않는 나무는 사막에 심겨진 나무와 같으니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축복의 자리에 옮겨 왔어도 축복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류응렬교수는 '청중을 깨우는 10가지 설교 전달법'을 제시하며 △5초~10초 정도 성도 한사람의 눈을 볼 것 △큰 동작을 취하며 바른자세를 취할 것 △친밀하게 청중과 함께 대화하듯 설교할 것 △간결한 언어로 눈 앞에 그려지듯 말할 것 △적절한 예화와 유머를 곁들이며 설교할 것 △정확한 발음과 듣기 좋은 목소리로 전달할 것 △설교하듯 들어보며 원고를 작성할 것 △이땅의 마지막 날에 설교하듯 전할 것 △주위의 평가에 귀를 기울일 것 △청중을 깨우는 설교자로 훈련을 거듭할 것 등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광묵목사(평화교회)는 "여러 문장을 표현할 때 톤이나 억양 등을 중시해야 한다는 설교의 다양한 기법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듣기 위해 경남 통영에서 왔다는 김경식목사(고신ㆍ충무제이교회)는 "앞으로 설교 원고를 작성할 때 성경의 표면적 내용 뿐만 아닌 내면적 내용을 한번 더 생각하고 깊이있게 다룰 수 있을 것 같다"며 강의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강의 중간에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스팟공연도 준비됐다. 뮤지컬 속의 마리아와 예수, 예수와 소경의 대화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색다른 방법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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