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행에 3억 기부한 송부금 할머니

연탄은행에 3억 기부한 송부금 할머니

[ 교계 ] 한국복지재단에도 20억 기부해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5월 15일(화) 00:00
"어려운 가정에 연탄배달 계속되길 소망해요."

지난 4월 23일 경 밥상공동체복지재단ㆍ연탄은행(대표:허기복) 후원계좌에는 3억이라는 거액의 돈이 입금됐다. 송부금 할머니(69세)가 영세가정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속적으로 연탄이 배달되길 소망하며 후원한 것.

송 할머니는 올 1월부터 공중파 등을 통해 방영된 '사랑의 연탄은행' 공익광고를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연탄을 배달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느낀 송 할머니는 "연탄이 없어 힘들어 하는 이웃들을 보며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그들이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부하게 됐다"고 기부하게 된 동기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송 할머니의 기부는 작년 9월부터 '연탄 1백만장 보내기' 운동을 펼친 연탄은행에게 1백만 장 전부를 선물한 것이다. 송 할머니는 연탄은행 기부와 동시에 한국복지재단에도 20억을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밥상공동체ㆍ연탄은행 대표 허기복목사는 "가난을 경험했던 터라 송 할머니의 기부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더 잘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알고 사랑의 배달부가 되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밥상공동체는 한국공익광고협의회와 한국방송공사 등의 명의로 송 할머니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며, 올 9월 말에 재개될 연탄은행은 송 할머니의 기부금을 더해 '사랑의 연탄 2백만장 보내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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