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천사들이여, 아픔 털고 일어나라"

"어린 천사들이여, 아픔 털고 일어나라"

[ 교계 ] 본보 '새 생명 새 빛 운동' 33, 34번째 수혜자 결실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5월 06일(일) 00:00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처럼 본보 '새 생명 운동'에 참여한 교회 및 기관들이 연속성을 갖고 꾸준히 참여하거나 다시 참여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가운데 33, 34번째 수혜자가 어린이 주일을 맞아 생명의 결실을 맺었다.

이미 3번의 심장병 어린이를 도운 바 있는 강서교회(정헌교목사 시무)는 교회 내의 천사운동을 통해 모아진 기금으로 33번째 수혜자 김나영 양을 지원했고, 총회 산하기관 중 최초로 연금재단(사무국장:전익상)이 생명 운동에 참여하며 34번째 수혜자 오시진 양이 성공적으로 수술받게 됐다. 또한 4명의 어린이를 후원한 바 있는 여수산돌교회(신민철목사 시무)에서 1천5백만 원의 새 생명 기금을 본보에 추가로 기탁하며 오는 9일 35번째 수혜자가 심장 수술을 받게 될 예정이다.

폐동맥 판막증으로 지난 4월 25일 7시간에 걸쳐 수술받은 33번째 수혜자 김나영 양(4세)은 퇴원을 기다리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어머니 최현숙 씨는 "밥도 잘 먹고 경과도 좋아서 조만간 퇴원할 것 같다"며 "아마도 여러 분들이 나영이를 위해 기도해준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교회 내의 '천사기금'으로 수술비를 지원한 강서교회 정현교목사와 어머니 최 씨가 출석하고 있는 해성교회의 이정구목사는 나영 양을 위로 및 격려하기 위해 수술받기 전날인 24일 병실을 방문했다. 나영 양은 선천성 심장병 외에도 17번 염색체 이상으로 발달장애를 가져온다는 '스미스 마제니스 신드롬'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두 목사는 나영이의 머리와 어깨에 손을 얹고 성공적인 수술과 장애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합심 기도했다. 함께 기도하던 어머니 최 씨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정헌교목사는 "생명살리는 일은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하며 "교회들이 나서서 릴레이로 새 생명 운동에 동참해 선한 경쟁을 이뤄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림을 선정한 뒤 도안을 1천4개의 퍼즐로 제작해 조각 1개당 1만원 씩 후원금을 모으고, 모아진 1천4만원 중 절반은 새 생명 운동으로 나머지 절반은 지역 내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강서교회는 벌써 5번째 천사운동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심장 판막에 구멍이 생기는 심실중격결손을 앓고 있던 34번째 수혜자 오시진 양(4개월)은 지난 4월 26일 5시간에 걸쳐 수술받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에 있다. 시진 양을 지원한 총회 연금재단 사무국장 전익상목사와 임직원은 지난 30일 병실을 방문해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전 목사는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땐 얼마나 당혹스럽고 고통스러운지 모른다"며 "새 생명 운동 처럼 아름다운 나눔 활동이 연금재단의 전통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연금재단에서 기탁한 새 생명 기금은 직원 모두가 아침 경건회 때마다 십시일반으로 모아온 헌금이었다. 전 목사와 직원들은 어느 정도 금액이 모아지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자고 약속했다. 그러다 '새 생명 운동'을 알게 됐고 1년여간 모아진 기금을 본보에 기탁했다. 전 목사는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아기를 가진 부모를 볼 때면 남일같지 않게 느껴진다고 했다. 갓난 아기였던 전 목사의 둘째 아이도 심장병을 앓다가 사망했다. 전 목사는 "새 생명 기금으로 쓰자는 제안에 직원들이 흔쾌히 수락해줘서 고맙다"며 추후 생명 운동에 또 다시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개교회 및 기관의 선행과 '나눔'이 값진 생명으로 피어나고 있는 '새 생명 운동'은 점점 활기를 더하고 있다. 본보의 '새 생명 운동'은 본 교단 교회의 선천성 심장병 수술 대상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심장 수술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은 전화(02-708-4710~2)로 문의 및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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