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아공 더반한인교회 이점용목사

인터뷰/ 남아공 더반한인교회 이점용목사

[ 교계 ] "검은 대륙의 작은 종 될 것"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4월 05일(목) 00:00
   
이점용목사.
"지난 3년 간의 사역이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선교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교민들과 함께 구제사역의 비전을 품고 아프리카 현지민들을 위한 선교 프로그램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남아공아프리카 더반(durban) 지역에서 목회 사역을 펼치고 있는 더반한국인교회 담임 이점용목사가 최근 잠시 귀국하고 선교지 사역 현황을 전했다.

이 목사는 18년간 전주 송천제일교회에서 담임으로 시무하다가 지난 2004년 3월, 부인과 함께 아프리카로 선교를 떠난 '자비량 선교사'다.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선교하며 노후를 보내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프리카로 향했다.

더반교회는 더반 지역의 유일한 한국인 교회로 교인 전체가 한국인으로 이뤄져 있다. 이 목사는 "처음 교회에 부임할 때 13명이던 교인이 현재는 90여 명에 달한다"며 "개척교회의 경험으로 교인 한명 한명의 소중함을 잘 알기 때문에 교회에서 2백리(80여km) 떨어진 곳에 사는 성도와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주일마다 자동차로 8백리를 오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반교회에서는 '교민함께 수련회'와 '교민함께 잔칫날' 등을 마련해 성도들의 친목을 돕는 한편 작년 10월부터는 '한글학교'를 개강해 매주 토요일마다 교민 자녀들에게 모국어와 한국 역사, 윤리, 도덕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제는 교민들을 위한 사역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이 목사는 "교민 사역과 더불어 현지인 사역도 주력할 예정"이라며 "그 일환으로 작년 성탄예배 때 현지 교회와 합동예배를 가져 예배에 참여한 5백여 명의 교우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아프리카 전 지역에 25~30%의 에이즈(AIDS) 환자가 있을 정도로 에이즈라는 질병이 창궐해 가고 있다"며 "신대원 졸업 후 태백 탄광촌에서 빈민층 아이들을 돌봤던 경험을 살려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버려진 고아들을 돌보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이 목사는 현재 보모 1명을 고용해 6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이 목사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셨던 예수님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검은대륙의 작은 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뒤 "센터를 건립해 30명 정도의 에이즈 고아들을 돌보고 싶은데 재정이 부족해 후원이 필요하다"며 전국 교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후원계좌 국민은행 509-05-0008-238 예금주:이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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