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양문제, '교회가 열쇠'

국내 입양문제, '교회가 열쇠'

[ 교계 ] 교회입양부 연합수련회, 교파 초월 31가정 참여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1월 17일(수) 00:00
초교파적으로 교회입양부 연합수련회가 개최돼 대내외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12~13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교파를 초월한 교회입양부 연합수련회가 열렸다. 사진은 수련회에 참가한 입양가정이 찬양제에서 몸 찬양을하고 있는 모습.
지난 12일부터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1박 2일간 개최된 연합수련회에는 예장합동, 고신 등 각 교단 7개 교회의 입양부에서 총 31가정이 참여해 '교회 중심의 입양확산', '입양자녀 교육' 문제에 대한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련회에서 '교회 중심으로 입양을 확산하려면?'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황수섭목사(호산나교회 입양담당)는 "국내 입양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공동체는 바로 교회"라고 강조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이미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이들"이라는 황 목사는 "교회가 입양문제에 앞장서지 않으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국내 입양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모여 입양에 인색한 한국교회를 깨우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회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실제로 두 아들을 입양한 황 목사는 교회마다 입양 가족들을 위한 입양부서를 따로 설치하고 이번 수련회와 같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 교회 부서별로 수집한 사례를 발표 및 연구ㆍ평가, 정보교환을 위한 상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친자녀가 있으면서도 딸과 아들을 한 명씩 입양한 김인옥 씨(합동ㆍ안산동산교회 목회자부인)는 아이를 입양하기 전 혹시라도 친자녀와 입양자녀를 차별하게 될까봐 두려웠다고 전했다.

김 씨는 "입양자녀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에 일시적으로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실제로 모유가 나오기도 했다"며 "섣부른 입양으로 아이에게 상처주게 될까 무서웠지만 키워보니 이제는 입양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고백했다.

"입양을 하고 보니 교회내 입양에 대한 홍보가 절실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는 김 씨는 "교회가 연합수련회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입양가족들이 유기적인 커뮤니티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게 급선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련회를 주최한 사랑의교회 입양부장 김영희 권사는 "지난해 사랑의교회와 호산나교회의 입양부가 제1회 입양가족캠프 시간을 가졌다"며 "그리스도인들의 입양 활성화에 교회입양부 연합수련회가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올해 그 두번째 모임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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