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나눔 훈훈한 행렬 이어져…

세밑 나눔 훈훈한 행렬 이어져…

[ 교계 ] 밥상ㆍ다일공동체, 빈자와 함께한 성탄예배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7년 01월 04일(목) 00:00
연말연시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대학교회 내에서는 가난한 자들이 더 가난한 자들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누는 특별한 성탄예배가 열린 것.

   
파지 팔아 모은 돈, 조금 덜 먹고 덜 쓰고 모은 돈으로 자신보다 힘든 이웃들을 돕겠다고 밥상공동체 허기복목사에게 기부하는 사람들.
이날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3백50여 명. 대부분이 원주 지역내의 가난하고 어려운 소외계층이었다. 이들은 예배에 앞서 교회 앞마당에서 자발적으로 성탄모금 행사를 펼치고 평소 파지 등을 주워 마련한 돈, 정부에서 받은 생계비를 아껴가며 모은 돈을 아낌없이 기부했다.

그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돈이 16만6천5백원. 기부된 금액은 쌀, 연탄 등 값진 선물이 되어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예배를 주관한 밥상공동체 허기복목사는 "빈자들이 더 빈자들을 위해 사랑의 헌금을 나눴다"며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한 오늘 예배는 지구촌에서 2006년 성탄절을 가장 아름답게 보낸 예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 신답초등학교 이면도로에서도 노숙인, 독거노인 등을 위한 거리성탄예배가 드려졌다. 다일공동체(대표:최일도)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예배에는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 총 3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두툼한 겨울외투와 점심식사 제공으로 '나눔'속에서 훈훈한 성탄절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거리성탄예배는 민들레영토, 하이패밀리 등 20개 기업의 후원으로 서울 부산 목포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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