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모르게 돕는 사랑

'왼손' 모르게 돕는 사랑

[ 교단 ] 평북노회 동안교회 14년째 '사랑의 쌀 나누기'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2월 20일(수) 00:00
   
지난 18일 동안교회 앞마당에서 열린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에서 동사무소 직원들이 기증받은 쌀을 트럭에 싣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처럼 10여년간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도와온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로 14년째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수 있도록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펼치고 있는 평북노회 동안교회(김형준목사 시무). 지난 18일 동안교회 앞마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회기동, 휘경동, 이문동 등 동대문구 관내 동사무소 및 장애인 무료급식소, 방과후 열린 어린이교실 등 자선ㆍ선교단체 시설에 10㎏씩 총 1만포대의 쌀이 배부됐다.

교회 자체내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어려운 가정에 쌀을 배부하던 동안교회는 7년전부터 '나눔' 사업을 확장해 구청 및 인근지역 동사무소와 협력해서 쌀을 기증하고 있다.

이날 기증식에서 동대문구 홍사립 구청장은 "오늘 행사는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감격스러운 광경"이라며 "베풀어 주신 큰 은혜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온누리를 비추는 교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4년동안 해마다 쌀을 지원받았다는 중랑제일교회(안주훈목사 시무) 무료급식센터 자원봉사자 성명훈집사는 "배고픈 이들을 위해 매년 거르지 않고 지원해줘서 고맙다"며 "지원받은 쌀로 끼니 거르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따뜻한 밥을 제공해 드릴 것"이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번에 지원된 1천8백여만원 어치의 쌀은 교회 예산 뿐만 아니라 교회창립기념헌금 및 성탄감사 헌금, 한 달마다 전교인이 하루 세끼 비용을 감사헌금으로 드리는 구제헌금 등으로 마련됐다.

담임 김형준목사는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 행사내 70%를 지역 복지 프로그램으로 할애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는 자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없는 독거노인 분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를 연계하여 적극적으로 나눔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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