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성탄~ 고마워요 기독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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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안보경 양(1세)과 장성봉 군(3세), 익명의 부부ㆍ사랑재단 후원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2월 20일(수) 00:00
   
24번째 수혜자 안보경 양(左)과 25번째 수혜자 장성봉 군.
작고 연약한 어린 생명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주는 감동적인 휴먼스토리 본보 '새생명 캠페인'이 24, 25번째 결실을 맺게 됐다.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총 60명에게 새생명을 안겨주기 위해 시작된 본보 '새생명 캠페인'은 올 한 해만도 10명이 수술받게 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이미 26, 27번째 수혜자도 정해져 있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새생명 캠페인 수혜자는 12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각 교회 및 여러 후원자들의 성금과 기도가 한데 모아져 이루어지는 생명살리기 운동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30일과 12일 삼성서울병원(원장:이종철)에서 각각 수술받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24번째 수혜자 안보경 양(1)과 25번째 장성봉 군(3).

태어난지 이제 갓 한달 지난 보경 양은 본보 새생명 기금을 통해 첫 번째로 수술받았던 권주원 양에 이어 최연소 수혜자다. 어머니 범현숙 씨는 보경 양이 뱃속에 있을 때 받은 검사에서 기형아 수치가 높았지만, 그 사실을 알았을 때가 임신 5개월 차였기 때문에 일부러 초음파 정밀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생명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범 씨는 "초음파 검사를 못하게 하신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보경이 심장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엄마의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다섯 식구인 보경이네 가족은 회사원인 아버지의 월급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던 상태. 때문에 보경 양의 수술비 마련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경 양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익명의 노부부가 후원한 기금으로 수술받게 됐다. "보경이는 참 복이 많은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값진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사랑을 베풀며 자라기를 바래요." 충성교회(감리교ㆍ왕종윤목사 시무) 평신도인 어머니 범 씨는 보경이를 하나님 안에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아이로 키울 것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12일 4시간 여의 심장 수술을 마치고 빠른 회복을 위해 걷기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성봉 군은 3세인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성격과 친절함으로 간호사 누나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어머니 박숙자 씨는 "성봉이가 남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제 성격을 닮았나봐요. 건강하게 자라서 장차 선교사가 되어 한국교회의 큰 기둥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사실 성봉 군과 박 씨의 만남은 친자관계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자택에서 지역의 독거어르신들을 모시며 이웃 봉사활동을 펼치던 중 성봉 군을 만나게 됐다.

"성봉이는 이혼한 아버지, 누나 한 명과 셋이서 살고 있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 갓난아기였던 성봉이는 폐 한 쪽이 거의 없었고 심장병도 갖고 있었죠. 기력이 없어 잘 먹지도 못하는 성봉이를 보고 '내가 한번 살려보자'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맺게 된 인연. 박 씨는 아예 아버지 장정덕 씨와 결혼해서 성봉 군의 어머니가 됐다. 귤을 까서 처음보는 기자의 입에 넣어줄 정도로 정이 많던 성봉 군은 현재 식사도 원만히 잘하며 별 탈 없이 퇴원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성봉 군의 심장병 수술은 국제사랑재단(이사장:김기수)에서 기탁한 후원금으로 이뤄지게 됐다.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립선교'를 강조하는 사랑재단은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등지에 신학교 및 농업기술센터를 세우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국제 선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사무총장 김재훈장로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며 "성봉이가 병마와 싸워 이겨서 하나님의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사랑재단은 앞으로 심장병, 소아암 등 국내ㆍ외 아동들의 생명살리기 사업에도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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