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 강명순 목사

[인터뷰]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 강명순 목사

[ 교계 ] "빈곤아동은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

정보미 기자 jbm@kidokongbo.com
2006년 12월 12일(화) 00:00
   
강명순목사.
"빈곤 아동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입니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이 굶주림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빈곤ㆍ결식아동돕기 공동체인 (사)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지난 9일로 20주년을 맞았다.

이날 창천교회에서 열린 20주년 생일잔치에서 대표 강명순목사는 "2천원, 5천원 씩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기도해주는 회원들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작은 사랑 큰 사랑 함께 모아 나눔의 사랑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오는 2020년까지 빈곤아동 결식아동 한 명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빈나 2020운동'을 힘차게 선포했다.

부스러기는 지난 1986년 12월 9일 사당동 달동네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참여한 인원은 5명. 강 목사와 지역 빈민가정을 돕던 자원봉사자들이 한 제과점에 모여 후원금 1천원 씩을 공동으로 모금하며 결성됐다.

'부스러기선교회'란 이름으로 출발한 이 단체는 우표값도 못 건질거라는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이들의 사연을 담은 소식지를 발행해 후원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부스러기는 현재 1백82개 지역 아동센터에서 6천여 명의 빈민층 아동에게 급식과 방과후 교육활동을 지원할 정도로 성장했고, 빈곤아동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만들어 가시고 채워가셨어요. 20년 동안 저는 그저 하나님의 심부름꾼이었습니다."

부스러기에서는 지역 내 방임된 아이들의 안식처인 '민들레 쉼터', 성폭력 피해를 입은 13세 이하의 여아 보호소 '로뎀나무집', 빈곤층의 자활 자립을 촉진하기 위한 마이크레디트(무담보소액대출) 사업 '신나는 조합' 등 자활 및 치유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 목사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기적들이 부스러기의 꽃이 되어 피어났다"고 회고하며 "정부지원을 받지 못했을 때도 빈곤현장을 묵묵히 지킨 교사들, 부스러기 이사 및 실무자들, 해외 혹은 국내 후원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빈곤 가정들이 사회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일입니다. 빈곤의 어둠을 물리치고 빈곤퇴치의 깃발을 꽂아 온누리가 부스러기의 초록빛 깃발로 펄럭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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